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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의 ‘수상한 GPS’]75살 유엔의 ‘스트리밍 총회’

유엔 총회가 22일(현지시간) 본격 개막된다. 올해 총회에서는 2015~2030년 유엔의 목표인 ‘지속가능목표(SDG)’를 중간 점검하고 코로나19 시대의 방역·빈곤 대응과 기후변화, 핵 군축협상 갱신 등을 논의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스트리밍 총회’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전염병에 더해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이번 총회는 ‘외교의 실종’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유엔 총회의 공식 개막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정상들의 연설로 이뤄지는 일반토의와 함께 본격적으로 열린다고 볼 수 있다. 22일 오전부터 시작되는 올해의 일반토의는 예고됐던 대로 화상연설로 진행된다.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이 워낙 심해 이미 몇 달 전부터 각국의 유엔본부 대표부들은 직원 체..

[구정은의 '수상한 GPS']우크라이나, 도쿄 올림픽…2조 달러의 의심스런 거래

우크라이나 스캔들, 도쿄 올림픽, 앙골라 독재자의 딸, 크렘린의 이너서클, 예루살렘의 버스테러, 북한의 돈세탁. 미 재무부가 10여년 동안 추적한 총 2조 달러 규모의 수상한 돈 거래와 얽힌 인물·사건들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취합한 세계 170여개국 ‘미심쩍은 금융거래’ 1만8000여건을 담은 파일 2100여개를 입수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페이퍼스, 파라다이스페이퍼스 등을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분석한 이 자료들에는 총 2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의 수상한 금융거래 1만8000여건의 흐름이 망라돼 있다. 대부분은 2011~2017년 자료이지만 일부는 1999년 것도 있다. 버즈피드 등은 FinCEN에 제출된 ‘의..

[구정은의 '수상한 GPS']미국을 바꾼 '노터리어스 RBG'…대선 영향은

1993년 7월 미국 상원에서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가 열렸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의원들 앞에 섰다. 60세가 다 된 긴즈버그는 1950년대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로스쿨을 나왔고, 수십 년 간 법조계와 학계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인물이었다. 에드워드 케네디 등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그는 자신이 평생 싸워왔던 사건들, 법정에서 변호한 사건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티븐 와이젠펠드라는 젊은 남성이 아내를 잃었습니다. 혼자 갓난 아들을 키워야 하는 와이젠펠드는 사회보장사무소를 찾아가 어떤 혜택이 있는지 물었죠. 하지만 자신은 ‘엄마 수당’인 보육수당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성차별이 모두를 해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입니다.” ..

<약속받은 땅>…대선 직후 나올 오바마 새 책, 미국판만 300만부 찍는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새 회고록이 나온다. 이라는 제목의 이 회고록이 대선 뒤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는 책이 총 768쪽 분량에 2권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2008년 대선 캠페인 과정, 2011년 알카에다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회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출판사 측은 책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로 동시 발매될 것이며 미국판 초판만 300만부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 책 출간 계획이 알려졌을 때 올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 11월 3일 대선 뒤인 11월 ..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3000만명...브라질 '3부 요인, 모두 감염'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세계의 확진자 수는 3002만여명이다. 사망자도 94만명이 넘는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680만명으로 확산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이미 20만명을 웃돈다. 코로나19가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으나, 백악관의 대응은 강력한 방역 수칙보다는 백신 속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대선 전 백신 발표’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과 달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현지시간) 내년 하반기에나 일반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고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의 혼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돼온 것이지만, 최근에는 인..

[구정은의 '수상한 GPS']아베 ‘문고리’ 내보낸 스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취임 전부터 줄곧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계승’을 내세워왔고, 16일 발표된 내각도 아베 정부 시절과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재무상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 등 경제분야 각료들은 한 명도 바뀌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경제에서도 ‘아베노믹스’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스가 총리가 관저에 입성하기 전, 전임자의 측근들 중에서 조용히 내보낸 사람이 있다. 아베 전 총리 옆에서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던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 정무비서관이다. 잇단 스캔들에서 이름이 거론된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특별보좌관이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스가..

일본 새 방위상에 아베 친동생 기시 노부오

16일 출범한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 각료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61)이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정부에서 외무성 부상을 거쳐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지냈다. 생후 얼마 되지 않아 외가의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외가 성을 따른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 그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가 형제임에도 성이 달랐던 것과 비슷하다. 도쿄 태생인 기시 방위상은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정계가 아닌 상사맨의 길을 걸었다. 스미토모에 들어가 미국, 베트남, 호주 등에서 일하다가 2002년 회사를 떠났고 2004년 참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후쿠다 야스오 내각과 아소 다로 내각에서 방위성 정무관을 맡..

스가 내각은 ‘아베 정부 2.0’…각료 20명 중 15명 유임·돌려막기

일본의 ‘역대 최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막을 내렸다. 16일 오전 임시 각료회의는 내각 총사퇴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열린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는 ‘총리대신 지명선거’가 실시됐다. 이틀 전 자민당 새 총재가 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관방장관은 총리 투표에서 중의원 462표 중 314표, 참의원 240표 중 142표를 얻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관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을 한 뒤 각료 인사를 정했고, 그 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신임 관방장관이 내각을 발표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새 총리와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치면 스가 내각이 정식으로 발족한다. 스가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가 이날 오후 함께 서명..

71세 총리, 81세 간사장...늙어진 일본 정계, 관방장관은 누구?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신임 총재가 15일 간사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파벌 안배에 초점을 맞춘 인사였다. 16일 출범할 ‘스가 내각’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과 ‘연속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81)을 연임시키고 총재 선거 ‘라이벌’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의 자리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66)을 앉히는 것을 비롯한 자민당 인사를 발표했다. 총무회장엔 사토 쓰토무(佐藤勉) 전 총무상(68), 선대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조직운동본부장(71)을 기용했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75)은 유임됐다. 보수 계열..

'차기 일본 총리' 정해졌지만...진짜 '스가 색깔'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71)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오후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고 차기 총재로 스가 장관을 선출했다. 스가 신임 총재는 이날 양원 의원과 전국 자민당 지부연합회 대표 등 53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스가 신임 총재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먼저 아베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국난 속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할 수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의 대책을 계승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재는 “내가 목표로 하는 사회상은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 그리고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