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3

CIA가 무인공습까지?

미 중앙정보국(CIA)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논란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아프간 변경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CIA 요원 7명이 숨졌는데, 범인은 CIA가 대테러전을 위해 고용했던 정보원이었다. 2일 미국 언론들은 정보기관인 CIA가 전쟁에 깊이 개입하면서 정작 본래 임무인 정보전에서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연말 호스트주 채프먼 CIA 전초기지(FOB)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범인은 아프간 군복 밑에 폭발물질이 장착된 조끼를 걸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으로 사망자 중에는 세 아이의 어머니인 FOB 책임자 등 CIA 요원 7명이 숨졌다. CIA로서는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폭탄테러로 요원 8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피해다. CIA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예멘, '아프팍'의 데자뷔

지난 3월 한국인 여행객들을 폭탄테러로 살해한 예멘 알카에다 조직이 ‘성탄절 항공기 테러’ 미수사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예멘에서 대테러 전선을 넓혀가고 있지만, 예멘 친미정부는 알카에다 조직과 여러 갈래로 얽혀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이 예멘으로 번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살해사건 주범이었던 예멘의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28일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우리가 나이지리아인에게 최신 장치를 내줬는데 기술적인 결함 때문에 폭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21일 미국이 예멘 정부를 시켜 자기네 본거지를 공습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했었다. 예멘 정부도 28일 “항공기 테러를 저지르려다 붙잡힌 나이지리아인 ..

부유한 유학생이 '항공기 테러범'으로

성탄절인 2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미국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 여객기에서 테러공격 시도가 일어났다. 300명 가까운 이들을 태운 여객기를 폭파하려 한 테러용의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엘리트 유학생이었다. ‘테러와의 전쟁’도 부유한 은행가 집안에서 자란 23살 청년이 테러범이 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극단주의에 경도된 한 젊은이 앞에서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대테러 조치들은 구멍투성이였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테러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는 기내에서 폭발물질을 터뜨리려다가 실패한 뒤 손에 화상을 입고 디트로이트 인근 앤아버의 미시건 주립대학 병원으로 옮겨졌다. AP통신 등은 환자복 차림의 압둘무탈라브가 연방법원 판사의 심문에 유창한 영어로 웃으며 대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판사는 일단 그를 구금시..

대테러전 '뒤처리' 떠맡은 오바마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지난 8년여 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구상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을 잡아 가뒀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기지 수용소 등에 미국이 잡아들인 ‘테러용의자’들이 갇혀 있다. 법적 근거도 없이, 재판도 없이 몇년째 갇혀있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고민에 빠져있다. 한쪽에서는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재판하거나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테러범을 미국으로 데려와도 안되고 풀어줘서도 안된다”는 주장을 고집한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둘러싸고 미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이 카불 근처 바그람 공군기지에 새로 세운 테러용의자 수용소를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A..

하루가 멀다하고... 아프간, 파키스탄 잇단 유혈사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문중인 파키스탄에서 대형테러가 일어나 80명 이상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를 열흘 앞두고 카불에서도 유엔 직원들을 노린 총격전과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AP통신 등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50㎞ 가량 떨어진 북서변경주의 주도 페샤와르에서 28일(현지시간) 테러가 일어나 최소 8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 있는 시장 안에서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으며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인구 250만명의 페샤와르는 수니파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곳으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클린턴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

이라크 다시 테러

한동안 잠잠했던 이라크에서 또다시 대규모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7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 철수가 시작된지 1년도 안 돼 이라크는 다시 테러 다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Smoke billows following a blast close to the Justice Ministry in central Baghdad on October 25, 2009. AFP Burnt bodies in an overturned car are seen after two car bombs targeting the Ministry of Justice and the Baghdad Provincial Council exploded in central Baghdad October 25, 2009. REUTERS 이라크 ..

이란에서도 테러... 이번에도 파키스탄이 문제?

이란 남부에서 대형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이란 정부는 무장세력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파키스탄을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 등 서방과 테러공격을 연결지으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무장테러조직인 ‘준달라(신의 전사들)’는 19일 남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파키스탄과 인접한 시스탄-발루체스탄의 국경도시 피신에서는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10명 등 42명이 사망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범죄자들은 반드시 조만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군과 경찰에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 아마디네자드는 또 테러범들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면서 “파키스탄 정부에 테러범들을 넘겨줄 것을 ..

끝나지 않는 '테러범 석방' 논란

로커비 테러범 석방 논란의 끝은 어디인가. 영국 정부가 리비아와의 ‘거래설’을 일부 인정했으나, 석방 근거가 된 의료진단이 ‘리비아 돈’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새로 제기되는 등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임 행정부와 스코틀랜드로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하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5일자 데일리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과 영국 정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바꿔, “리비아와의 무역 협상이 큰 요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리비아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면서 로커비 테러범도 포함시키기로 한 데에는 무역과 원유가 큰 역할을 했다”고 실토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로커비 테러로 유일하게 기소된 리비아인 압둘 바셋 알 메그라히를 석방, 논..

로버키 테러범 석방 뒤에는 석유 밀거래?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측이 리비아의 에너지자원을 얻기 위해 밀실협상을 하고 테러범을 풀어줬을 수 있다는 ‘밀거래설’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 등이 22일 보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미국 팬암기 공중폭파(로커비 사건) 주범인 압둘 바셋 알리 알-메그라히를 석방해 리비아로 돌려보냈다. 이에 미국은 물론, 영국 정부도 공개적으로 스코틀랜드를 비난했으나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런던 싱크탱크 클래텀하우스의 몰리 타르후니는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테러범 석방으로) 영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 글로벌..

바스크 분리단체 또 테러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창설 50주년을 전후해 연일 테러공격을 감행하면서 스페인이 테러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추가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Investigators gesture beside the wreckage of a car in Palmanova, Mallorca, July 30, 2009. At least two people were killed by a car bomb at a Civil Guard barracks on Mallorca, officials said on Thursday. REUTERS/Dani Cardona Interior Minister Alfredo Perez Rubalcaba, s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