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19

이라크는 기자들의 무덤

이라크 새 헌법을 둘러싸고 이슬람 시아파쿠르드족과 수니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헌의회가 헌법 초안을 표결 없이 그대로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해 충돌이 우려된다. 헌법초안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헌법 초안을 확정, 오는 10월15일 국민투표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초안위는 이날 제헌의회에서 헌법안을 낭독했으며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제헌의회는 표결 없이 이 헌법안을 확정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했다. 초안위는 지난 22일 헌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아파, 쿠르드족과 함께 3대 정치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수니파가 거세게 반발해 표결이 미뤄진 상태였다. 제헌의회의 헌법안 ‘무투표 확정’ 발표는 수니파와 협상을 통해 헌법안을 재조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

영원한 전쟁터가 되는가

이라크의 미래가 담긴 새 헌법안이 가까스로 의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서 이슬람 시아파·쿠르드족 연대세력에 맞선 수니파는 끝까지 타협을 거부하며 ‘내전’을 경고했다. 이라크가 막대한 석유이권을 둘러싼 ‘영구 분쟁지역’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완의 봉합 이라크 헌법초안위원회는 23일 자정(현지시간) 5분전 간신히 헌법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헌법위는 당초 지난 15일을 의회 제출시한으로 정했었으나 이견이 많아 시한을 1주일 연장했었다. 헌법안은 ‘광범한 권한을 갖는 지역 자치’를 표방, 수니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 개념을 도입했다. 쿠르드족이 자치지역으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는 북부 키르쿠크 유전 처리는 추후의 과제로 넘겨 2007년에 지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슬람법을 헌법의..

그놈의 석유 때문에

이라크가 결국 석유 때문에 갈라지나. 이라크 헌법초안위원회가 종족·종파 갈등으로 인해 예정된 시한 내에 헌법 초안을 만들어내는 데에 실패했다. 당초 15일(현지시간)까지 헌법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었던 헌법위는 이날 “초안작성 시한을 오는 22일까지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향후 정치 일정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라크공화국’이냐 ‘이라크 연방’이냐 이라크 정치일정을 밀어부치기 위해 초안 작성에 깊이 개입했던 잘마이 칼릴자드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는 “중요한 문제에서는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각 종족·종파를 대표하는 헌법위 인사들이 새 국가의 형태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들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

이라크도 이란처럼 신정국가로?

이라크는 결국 이란 같은 신정(神政)국가로 가는 것인가. AP통신이 이라크 헌법제정위원회에서 작성 중인 헌법초안을 단독 입수,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안은 이슬람 샤리아(성법.聖法)에 기반을 둔 종교법 체계를 헌법에 대거 도입하고 신정의 요소들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돼, 이라크가 이란 스타일의 신정 국가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헌법 초안은 여성의 투표권과 재산권 등을 대폭 제안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미국이 주장해온 `중동 민주화구상'에 전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에 따르면 헌법 초안은 3권 분립과 종교 자유 보장, 자유선거 등을 담고 있으며 불법구금과 고문, 아동노동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 내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정규군이 아닌 모든 군사조직을 해체토록 ..

이란과 이라크의 화해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서로 탐색전을 벌여오던 이란과 이라크가 영구적인 평화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오랜 라이벌이자 세계적인 에너지 대국들인 두 나라의 상호 접근은 이라크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IRNA통신(딸기가 좋아하는 통신사)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과 이라크가 영구적인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데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합동실무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이란의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은 후세인정권 몰락 뒤 처음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하라지 장관은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등 이라크 정부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과 이라크..

시아파까지 미국에 등 돌리나

이라크 시아파 수만명이 남부 바스라 등지에서 15일 반미 시위를 벌였다. 미군정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시아파들까지 대규모 시위에 나서자 점령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폴 브레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급거 귀환했다. 남부 대도시 바스라 일대에서 이날 시아파 지도자들이 이끄는 대대적인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초상과 반미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군 점령종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뤄졌지만 시아파 종교지도자들의 '동원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었다고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시아파들의 반미 감정은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조기총선을 요구한 뒤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알 시스타니는 점령 ..

이라크 '내분'으로 가나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를 계기로 이라크내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유혈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가 또다시 암살당하고 전직 바트당 간부가 군중들에 몰매를 맞고 숨지는 등 이라크인들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잇단 유혈사태 18일 바그다드에서는 과도통치위원회의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의장의 조카이자 시아파 지도자인 무한나드 알 하킴의 장례식이 열렸다. 무한나드는 시아파 최대 정치조직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위원으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17일 자택 앞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SCIRI측은 시아파 세력이 확대되는 것에 경계심을 느낀 후세인 추종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 시아파 성지 나자프..

이라크 시아파들의 부상

A U.S. Army soldier secures the area after a car exploded on a central Baghdad street October 12, 2003. A powerful car bomb killed at least 6 people outside a central Baghdad hotel used by U.S. officials Sunday, injuring many and filling the air with thick black smoke, police said. REUTERS 이라크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시내 호텔에서 또다시 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났는가 하면,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가 다국적군에 참..

시아파 성직자의 죽음

이라크 중부 이슬람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29일 사상 최악의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82명이 숨졌다. 이 테러로 미국의 전후재건 작업에 협력해온 명망있는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숨졌다.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은 그의 사망으로 최대 시련을 맞게 됐다. 금요일의 대폭발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열흘만인 29일, 나자프의 이맘 알리 모스크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날은 이슬람의 금요 대예배일이었고, 알 하킴(사진)은 설교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마침 그의 이날 설교내용은 이라크의 단결을 호소하고 아랍국들에 복구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었다니 아이러니다. 알 하킴이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차에 설치돼 있던 폭탄이 터졌다. 현장은 시신 조각들로 뒤덮였고 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