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해보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군사분쟁을 일으킨 적이 몇번이었는지. 문제가 하나라도 풀렸는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결국 그 나라들엔 평화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 우리 파트너들(서방)이 추구한다던 것들 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심한 듯 미국을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움직임을 비난하며, 두 차례 대테러전을 들어 미국의 ‘실패’를 상기시킨 것이다. 지난 6월 영국 북아일랜드 G8 회동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싸늘한 분위기 속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8일 영국이 시리아 무력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