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3

이집트 대사 죽이려나

이라크 주재 이집트대사를 납치한 알카에다가 인터넷을 통해 대사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6일(현지시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집트는 기독교, 유대교와 결탁한 배교국가"라면서 "종교법에 따라 이집트 대사를 재판,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무자히딘(전사)들이 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이집트 대사 이하브 알 샤리프의 신분증을 공개, 자신들이 대사를 붙잡고 있음을 명시했다. 샤리프 대사는 이집트가 15년만에 이라크와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결정한데 따라 지난달1일 바그다드에 부임했으며 지난 2일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대사가 살해될 경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사 납치사건이 일어난 직후 알베르토 곤잘레스 미..

이래도 '민주주의'냐

이라크에서 이집트 대사가 납치됐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에 외교관과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기는 했지만, 외국 대사가 납치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이라크가 중동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더니 체면을 구겼지요. 이라크와 이집트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샤리프 대사는 지난 2일 밤에 바그다드 시내 알 자미야에 있는 자택에서 신문을 사러 나갔다가 납치됐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이 BMW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샤리프 대사를 둘러싼 뒤에 총으로 위협해 끌고 갔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괴한들이 대사에게 "미국의 스파이"라 외쳤다는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이집트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이라크 주재 대사를 철수시켰습니다..

775, 이라크에서 한달 반 동안 테러에 죽어간 민간인 숫자

775. 이라크에서 한달 반 동안 테러공격으로 죽어간 민간인 숫자다.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국이 전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정 국면으로 가는 듯했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테러공격과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군의 코란 모독 파문 등으로 이슬람권의 반미감정이 악화되면서 또다시 `테러 주기'가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주민 6명이 숨졌다. 사망자들 중에는 사바아 하이탐이라는 12살 소녀와 10살, 8살 남동생 등 아이들도 있었다. 이들 남매는 집에서 놀고 있다가 참변을 입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은 근래 다국적군 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시아파와 쿠르드족 연합정권인 잘랄 ..

말하기도 지겨운 이라크 상황

이라크에서 다시 테러와 유혈사태가 격화됐다. 올들어 잠시 저항세력의 무장공격이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나 했던 이라크 상황은 이달 중순 이후 다시 포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연쇄 폭탄테러 24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와 티크리트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2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후세이니아 알 베이트 모스크로, 차량 자폭테러가 일어나 16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공격은 이슬람 순니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이슬람 시아파 신도들을 겨냥해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집권세력이었던 순니파들은 시아파가 새 정부를 주도하는 것에 반발해왔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바그다드 시내 또다른 모스크에서 폭탄테..

테러 시대의 철학

테러 시대의 철학 지오반나 보라도리. 김은주, 김준성, 손철성 옮김. 문학과지성사. 9.11과 나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대형 테러가 났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회사에서 두 명의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에 부딪쳤다고, 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TV를 켰다. CNN방송은 아무 설명도 없는 채로, 불타오르고 있는 무역센터 건물을 비추고 있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죄로 부랴부랴 선배들에게 연락을 하고 회사로 달려가 호외를 만들었다. 그 뒤로 두달 동안은 정신이 없었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정신없이 외신을 들춰보고 기사를 '써제꼈던' 날들이었다. 나는 그때 임산부였고, 뱃속의 아이는 아마 태중에서 '테러'와 '전쟁'이라는 두 단어를 가장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 아이가..

딸기네 책방 2004.09.24

성탄절 앞둔 지구촌 세 가지 표정

1. 테러공포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구촌은 여전히 테러공포에 휩싸여 있다. 미 정보당국은 알카에다가 사우디와 바레인, 예멘, 케냐에서 미국인 및 미국 관련 시설을 노린 대형 테러공격을 가해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해당국 주재기관들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CNN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위험 국가들'이 지목된 경위로 볼 때 알카에다의 테러위협이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바레인 마나마 주재 미국대사관측은 걸프국가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경고를 내보냈다. 지난 5월과 11월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했던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도 긴장 속에 성탄을 맞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리야드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소개령을 내렸었다..

미국 테러경보 '코드 오렌지'

미국 정부가 21일 본토 테러경보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했다. 이미 알카에다의 테러 경고와 대도시 테러가능성 첩보 등으로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미 국토안보부의 경보 상향조치로 테러공포증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톰 리지 국토안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을 발표, 미국 본토에서 `9.11과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리지 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이 2년전 뉴욕과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에서 저지른 것보다 더 공격을 곧 일으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당국은 테러범들이 연말 휴가시즌을 겨냥해서 초대형 공격을 가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미국을 ..

도쿄를 폭파하겠다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2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 유대교회당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도네시아 발리섬·자카르타 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연쇄테러에 이어 알카에다의 대형 테러가 또다시 발생한 셈이다. 알카에다는 또 이라크에 파병한 영국과 이탈리아, 자위대를 파병할 예정인 일본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해 테러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알카에다, "우리가 했다" 알자지라TV는 16일 알카에다 내의 한 무장조직이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신문 `알 쿠즈 알 아라비' 지(紙)에 전날 발생한 터키 시나고그(유대교회당)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압둘 바리 아트완 편집장은 알자지라방..

그들은 사우디를 노린다

중동이 심상치 않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릴 정도로 복잡미묘하게 얽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번엔 이라크나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중동의 '핵심' 중의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파동의 진원이 되고 있다. 수십년간 잠복해있던 '사우디 문제'가 바야흐로 터져나오는 양상이다. 테러는 사우디를 겨냥한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8일 밤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 가 9일 밤(현지시간) 현재 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레바논인 7명, 이집트인 4명 등이 포함돼 있다. 숨진 이들 중 6명은 라마단 금식성월 기간 밤축제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변을 당한 어린이들이었다. 부상자는 120명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알무하야의 빌라촌에서 테러가 발생했지만 미국인 사망자는 없었다. 테러를 일으킨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