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님 홈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냥 돌이라고 말하려다 신대철 "산책 좀 합시다" 고비 노인이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다, 사막에서 무슨 산책을? 사막에도 갈등이? 하고 말하려다 나는 흔쾌히 따라나선다, 걸어서 한시간 삼십분, 낮을 대로 낮아진 구릉들 흐르다 문득 사라진 곳에 검푸른 바위들 반들거린다. "운석입니다, 별똥별이지요, 아직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여길 산책하고 나면 살아가는 일이 신비롭습니다, 여기선 무엇이든지 들립니다" 무엇을 들었지요? 하고 물으려다 구릉 사이 분지형 바위들을 가리키며 성소 같군요 했다, 내 얕은 탐석체험에 의하면 이 바위들은 경도 5도쯤 되는 변성암이고, 그의 신비체험에 의하면 생의 비의가 서린 바위 이상의 장소이리라, 그는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혼자 얼마나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