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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량살상무기(MD) 실체를 둘러싼 '정보조작'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논란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었던 WMD 정보를 직접 다룬 인물들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라크 WMD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 당초 전쟁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테닛 국장은 이라크 관련 정보를 주무른 장본인.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면서 토사구팽(兎死狗烹) 위기에 내몰렸다.
향후 조사에서는 CIA가 이라크 WMD에 대한 '미흡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는지, 아니면 CIA의 1차적인 정보가 정권 고위층의 누군가에 의해 가공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지난해초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이라크 WMD의 위협을 단언하면서 사담 후세인 정권과 알카에다 연계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었다. 이와 관련해 부시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말 "연두교서 내용은 테닛 국장이 모두 사전에 검토했다"고 말했다. 테닛국장 쪽으로 '정보조작'에 대한 여론의 시선을 몰아가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될 수 있다.
테닛국장으로서는 기본 정보가 부족했음을 시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백악관의 압력 때문에 정보를 '가공'했다고 주장할 수도 없는 처지다. 향후 조사과정에서 CIA측은 정보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라, 취득한 정보를 놓고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식의 '상황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든 테닛국장에게 화살이 돌아갈 것은 뻔하다.
파월장관은 이라크전 직전인 지난해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위성사진 등을 놓고 직접 이라크 WMD 실태를 '브리핑' 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한 뒤 영국 가디언지는 파월 장관과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라크 정보의 신뢰성에 스스로 회의를 품고 있었다면서 두 사람의 대화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미국의 뉴스위크는 "테닛 국장은 리처드 펄 국방정책위원장 등 네오콘의 압력 때문에 정보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부시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고, 파월 장관은 정보가 상당부분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엔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 다시 정보조작 의혹이 불거져나오자 파월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문을 불식시키려는 듯 "압력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3일 워싱턴포스트 회견에서 "이라크 정보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압력 때문에 이라크전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정보 내용에 대한 아주 약간의 회의 때문에 잠시 흔들렸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의문은 불식되기는 커녕 앞으로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진행되면서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었던 WMD 정보를 직접 다룬 인물들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라크 WMD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 당초 전쟁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테닛 국장은 이라크 관련 정보를 주무른 장본인.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면서 토사구팽(兎死狗烹) 위기에 내몰렸다.
향후 조사에서는 CIA가 이라크 WMD에 대한 '미흡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는지, 아니면 CIA의 1차적인 정보가 정권 고위층의 누군가에 의해 가공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지난해초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이라크 WMD의 위협을 단언하면서 사담 후세인 정권과 알카에다 연계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었다. 이와 관련해 부시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말 "연두교서 내용은 테닛 국장이 모두 사전에 검토했다"고 말했다. 테닛국장 쪽으로 '정보조작'에 대한 여론의 시선을 몰아가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될 수 있다.
테닛국장으로서는 기본 정보가 부족했음을 시인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백악관의 압력 때문에 정보를 '가공'했다고 주장할 수도 없는 처지다. 향후 조사과정에서 CIA측은 정보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라, 취득한 정보를 놓고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식의 '상황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든 테닛국장에게 화살이 돌아갈 것은 뻔하다.
파월장관은 이라크전 직전인 지난해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위성사진 등을 놓고 직접 이라크 WMD 실태를 '브리핑' 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한 뒤 영국 가디언지는 파월 장관과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라크 정보의 신뢰성에 스스로 회의를 품고 있었다면서 두 사람의 대화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미국의 뉴스위크는 "테닛 국장은 리처드 펄 국방정책위원장 등 네오콘의 압력 때문에 정보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부시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고, 파월 장관은 정보가 상당부분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엔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 다시 정보조작 의혹이 불거져나오자 파월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문을 불식시키려는 듯 "압력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3일 워싱턴포스트 회견에서 "이라크 정보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압력 때문에 이라크전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정보 내용에 대한 아주 약간의 회의 때문에 잠시 흔들렸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의문은 불식되기는 커녕 앞으로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진행되면서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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