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계를 오랫동안 떠들썩하게 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반도 서쪽 사르데냐 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치료 중인 의료진은 베를루스코니가 무증상 감염이었고 현재 밀라노 부근 아르코레에 있는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인 사르데냐 섬은 최근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탈리아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지목됐다. 1994년부터 시작해 2011년 11월 퇴임하기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운영하던 미디어그룹을 발판 삼아 정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