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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정자를?

영국 과학자들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인간 정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뉴캐슬대학과 북동잉글랜드 줄기세포연구소(NESCI) 연구팀은 인간 배아에서 XY염색체(남성 성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를 채취, 시험관에서 분화시켜 정자를 만들어냈다. 줄기세포는 생식세포가 분열할 때와 똑같이 감수분열해, 머리와 꼬리를 갖춘 정자로 자랐다. 이론적으로 배아줄기세포는 어떤 종류의 세포로든 분화할 수 있지만 정자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 아기를 시험관아기(IVF)에 빗대 ‘시험관(IVD) 정자’로 이름붙였다. 이 기술이 발달하면 불임 남성의 유전자로 정자를 만들어 인공수정이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성들에게 불..

미국에서도 사이버 공격

미국에서도 최근 2~3일 동안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민간기관 등의 여러 웹사이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커로부터 조직적인 사이버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한국 사건과 연관돼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에이미 쿠드와 대변인은 8일 미 언론들에 “최근 며칠 동안 정부기관과 민간기관의 사이트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확인해 정부 컴퓨터긴급대응팀에 통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쿠드와 대변인은 공격을 받은 기관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데이터 도난이나 손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AP통신은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연방항공청(FAA), 연방거래위원회(F..

인도네시아, 이제는 안정 올까.

인도네시아 대선이 8일 실시됐다. 출구조사 결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대통령(59)의 재선이 유력시된다. 유도요노가 승리하면 1998년 독재자 수하르토가 물러난 뒤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재선 대통령이 탄생한다. 잦은 정권교체와 정정불안에 시달려온 인도네시아에 정치적 안정이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8일 동부 파푸아섬을 시작으로 대선 투표가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1억760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은 45만여개 투표소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는 유도요노 현대통령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대통령(62), 유수프 칼라 현 부통령(67) 등이 출마했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구(LSI)’의 표본 조사 결과 유도요노는 52.7%를 득표했으..

하늘로 향한 정원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에는 ‘공중정원’이라는 것이 있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도 꼽혔던 이 정원은 흙벽돌로 성벽을 만들고 그 위에 꽃과 나무를 심은 것이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사막 가운데에 떠 있는 초록의 섬처럼 보였을 것이다. 지금도 이라크 바그다드 근교 바빌론에는 공중정원의 흔적들이 남아 수천년 전 경이로운 공중정원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준다. 바빌로니아인들이 사막에 정원을 만들었다면, 사막처럼 메마른 현대의 도시에 공중정원을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고대인들도 공중정원을 만들었는데 현대의 첨단기술로 높이 솟은 정원을 짓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들이 나무들에게 야박한 것은, 땅을 인간들만 가져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다. 그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땅값 비싼 대도시 중심가..

달 착륙 40주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디딘 지 오는 20일로 40년이 된다. 미국 항공우주구(NASA) 달탐사선 아폴로11호가 우주인들을 싣고 달에 착륙한지 벌써 40년이 된 것이다. 미-소 냉전의 군비경쟁이 만들어낸 이벤트였다고는 해도, 인류의 달 착륙은 세계의 지평을 넓힌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여기는 고요한 바다” 아폴로11호가 발사된 것은 미국 시간으로 1969년 7월 16일이었고, 달에 도착한 것은 20일이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5번째 유인비행, 달을 향한 3번째 유인항해 시도 끝에 이뤄진 성공이었다. “60년대 말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약속(61년5월)이 9년만에 현실로 이뤄진 것이기도 했다. 우주선은 사령부(커맨드모듈)인 ‘컬럼비아’와 관측부(루나모듈) ‘이글’로 구성됐다..

어제의 오늘/ 세계를 떠돈 예술혼의 귀향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은 1906년 12월 5일 평양의 돈많은 여관집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찬송가 소리에 이끌려 동네 예배당에 다니면서 풍금을 손에 댄 안익태는 맏형이 일본에서 사온 바이올린에 푹 빠졌고, 평양 종로보통학교 입학 뒤에는 취주악부에 들어가 트럼펫을 능숙하게 익혔을 정도로 음악에 소질과 흥미가 많았다고 한다. 집이 유복했던 덕에 여러가지 악기를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복이었다. 1918년 숭실고등보통학교 입학 뒤에는 축음기와 첼로를 선물받았고 방학이면 서울에 와 캐나다인 선교사에게 특별 음악과외까지 받았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을 번안해 불렀던 임시 ‘애국가’를 접한 것은 3·1운동이 일어났던 이듬해 여름, 역시 서울에 와서 과외를 받을 때였다. 평양으로 돌아간..

신장위구르 사태 Q&A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이 최근 들어 격렬한 분쟁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산발적인 봉기가 일어나긴 했었지만, 위구르족 분리독립 움직임은 근래 특히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유혈사태는 위구르족과 한족의 충돌, 중국 당국의 고질적인 위구르족 탄압, 경제개발에서 따돌림당한 변두리의 불만 등이 합쳐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과 전망을 알아본다. Q.신장위구르 사태가 일어난 계기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지난달 26일 광둥성의 장난감 공장에서 일어난 위구르 노동자 살해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사건은 한 한족노동자가 “한족 여성 2명이 위구르족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거짓말을 퍼뜨리면서 일어났다. 중..

사랑해, 무도!

무도를 느무느무 사랑하는,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올라가거나 심지어 재미가 있거나 없거나 무도를 사랑하는 시청자... 난 그렇다. 패떴도 열심히 보고는 있지만 그래도 무도가 최고! 에 대해 한꼭지 올리려다가... 시민아파트도 알고(어릴적 친구들 집에 많이 가봤음), 서울시내에 '연예인 아파트'가 있다는 것도 알았던 나로서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증말 여러가지를 머리 속에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김태호 PD 만세!

'위구르의 어머니' 레비야 카디르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에서 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미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족 여성 독립운동가 레비야 카디르(61.사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보호를 받는 카디르가 위구르인들에게 돈을 대고 시위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주장으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카디르는 위구르 출신의 여성사업가이자 분리운동가로서, ‘위구르인의 어머니’라 불리는 인물이랍니다. 그는 1948년 동투르키스탄(지금의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산악지대에서 태어났는데, 중국 공산당이 한족을 그곳으로 강제이주시키면서 사막으로 쫓겨났습니다. 카디르는 15세에 결혼해 여섯 아이를 낳았는데, 남편의 구타에 시달리다가 28세에 이혼했습니다. 힘겨운 결혼생활과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고초..

아폴로 마케팅

오는 20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선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지 40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에 인류의 발자국을 새긴 ‘아폴로 달 착륙’은 하늘을 향한 인류의 오랜 꿈을 현실로 이뤄낸 역사적인 사건이었지요. NASA는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성대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고, ‘아폴로 마케팅’도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새너제이머큐리는 아폴로 프로그램과 우주인 닐 암스트롱, 달 탐사 역사 등을 담은 책·DVD·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타임워너 계열 케이블채널인 터너클래식무비 등 미국 방송사들은 아폴로 관련 프로그램들을 지금부터 20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1969년 달 착륙 직후 만들어진 ‘모든 인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