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광화문 광장이 '광광이'?

딸기21 2009. 10. 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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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나는 엉덩이가 가볍고 놀러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취향도 저렴하고
심지어 국가 시책에도 대략 호응해주는 사람이라(애 여럿 낳는 것 빼고;;)
서울시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 하면 찾아다녀주시고
시청앞 광장에서 무슨 축제 하면 애 델꼬나가서 기웃거린다.
덕수궁 고궁의 밤,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이런 것들까지 구경다니는 사람이다.

심지어 난 안티쥐박이들이 모두들 욕하는 청계천도 좋아한다.
청계광장 숱하게 놀러갔고, 청계천 하류에 살면서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지금도 청계천은 잘 한거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문제는 그걸 <4대 강>에다 하겠다는 것이지...





근데 광화문 광장은 증말 꽝이다. 기대했는데... 와르르르르....
종로2가 지하철 화장실에서 서울시의 홍보스티커 보고 완존 깼다.
광화문광장 애칭은 '광광이'란다....
애칭은 남들이 좋아서 붙여줘야지... 광광이들아.


대체 20~30년 전으로 타임머신타고 백투더패스트 한 것인지...
온통 국가주의 기념물들 천지여서 도대체가 눈 쉴 곳이 없다.
자연주의적인 공원들이 좀 생기나 했는데 오세훈 들어오고 나서 이거 뭔일인지.
역시나 시대를 뒤로 돌리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나보다.
그 덕에 유독 그 광장에는 어르신들 밖에 없으시다.
늘 그런지는 모르지만, 암튼 내가 지나갈 때마다 그랬다.
거대한 동상 두 개에, 사람들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바닥에는 꽃을 깔고
그 꽃 보라고 관람대까지!!!

글구 그 분수... 12.23 분수? 세종대왕 한글창제 넘 좋은데 거기다가 임진왜란을...
암튼 광장인지 광광이인지 가보면 짜증 지대루다.
나무 하나 안 심고 '일회용 꽃들'로만 꾸미는 것도 증말 걔네들스럽다.
거기다가 시정 홍보 거대한 테레비...
그늘 없다고 머라고들 하니까 팽이버섯 같은 파라솔 갖다놓았다가
그늘 안 생겨서 그랬는지 또다른 파라솔로 바꿨드만.

돈 썩어드심? 결식아동들한테나 좀 더 쓰셈.

(파라솔 밑의 꽃들을 화분마다 다르게 꾸민 건 이뻤다)


*

이건 덤으로.






*

나 그렇게 시청앞 광장 좋아하다가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 못차리게 막았던 뒤로는 놀러 안 간단다.
광장에서 시민 밀어내기, 오세훈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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