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일어난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는 1974년 지어진 24층짜리 주거용 고층빌딩으로, 120가구가 살고 있다. 켄싱턴·첼시자치구 소유로, 켄싱턴·첼시입주자관리기구(KCTMO)에서 임대관리 등을 맡고 있다. 낡은 공공 주거건물의 화재 위험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 2009년 런던 동남부 캠버웰에서도 아파트에 불이 나 여성들과 아이들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거의 슬럼화돼가는 노후 공공아파트들의 화재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렌펠타워도 2015년부터 2016년 사이에 외벽을 방연재로 새로 칠하고 창문을 교체하는 등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그렌펠행동그룹(GAG)이라는 주민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