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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뉴스]렌즈용액, 아웃도어, 물티슈, 생리대까지...생활속 독성 화학약품들

가습기 살균제, 계란, 이번엔 생리대. 생활 속에서 흔히 먹거나 쓰는 것들에 유해한 독성물질들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계속 드러나니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을 두렵게 만드는 생활 속 독성물질들, 그동안 문제돼왔던 것들은 어떤 게 있었나 정리해봅니다. 최근 문제가 된 것은 ‘깨끗한 나라’에서 만드는 릴리안 생리대입니다. 독성물질 논란이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여성 10명 중 6명은 생리주기 변화를 호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생리대를 쓴 뒤 부작용을 겪은 여성들이 제보한 사례 3009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릴리안 부작용 제보자 65.6%가 생리주기 변화 ▶릴리안 유해성..

[기타뉴스] 임상시험 대상자 630명 중 여성은 43명...약품 시험에도 ‘성평등’ 필요

제약업계가 신약을 만들어 출시하기 전에 통상 생쥐나 돼지 같은 실험동물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합니다. 그 뒤에는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거칩니다. 시험대상이 되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질이나 성별에 따라 약물에 대한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표본’을 대상으로 시험을 하는지가 중요하지요. 동물 시험에서든 사람에 대한 시험에서든 암컷보다는 수컷을, 여성보다는 남성을 주된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여성에게 약물이 투여됐을 때의 치료효과나 부작용이 정확히 측정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의학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미국의 의사이자 저널리스트인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이라는 저서에서 “결핵 예방접종인 BCG는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효과는 위도상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슐로모 산드, '유대인, 불쾌한 진실'

'훗'에서 나온 을 읽었다. 저자인 슐로모 산드는 폴란드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이디시(동유럽 유대인) 문화 속에서 자랐다. 지금은 텔아비브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는데 '유대 국가 이스라엘'을 맹렬히 비판하는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 같은 책을 통해 현대 이스라엘의 형성과정을 비판하는 좌파 지식인이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미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 그가 2013년 쓴 'How I Stopped Being a Jew'를 번역한 것이다. 한국어판은 '알이따르'라는 공동번역집단에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산드의 이 책은 이스라엘 문제(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조금 알고서 읽는다면 더 재미있겠지만, 굳이 몰라도 큰 상관은 없다. 저자는 '유대인들'과 그들이 겪은 홀로코스트가..

딸기네 책방 2017.08.20

'외로운 조지'와 거북 이야기.

‘외로운 조지 Lonesome George’. 2012년 마지막으로 숨진 갈라파고스의 핀타섬땅거북 Pinta Island Tortoise의 이름이다. 그 종 가운데 홀로 남아 오랜 세월을 버텨야 했기에 ‘외로운 조지’라는 별명이 생겼다. 조지는 1971년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타 섬에서 발견됐고 이듬해 푸에르토 아요라 Puerto Ayora에 있는 찰스 다윈 연구소 Charles Darwin Research Station로 옮겨졌다. 이미 그 시절 이 종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한 마리 살아남은 거북을 어떻게든 번식시키려고 과학자들이 노력을 기울였다. 2008년에는 실제로 조지와 ‘합방’을 한 거북 암컷 두 마리가 알을 낳았고, 희망이 솟아났다. 그러나 모두 ‘불임된’ 알이었다. 조지는 갈..

싯다르타 무케르지, '의학의 법칙들'

의학의 법칙들 - 생명의 최전선, 가장 인간적인 과학의 현장에서 TED Books 8 싯다르타 무케르지. 강병철 옮김. 문학동네 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TED북스. 얇고 작고 짧지만 재미있다. 이 시리즈, 우습게 여기지 말고 보이는 족족 읽어야겠다.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를 근래 아주 재미있게 읽은 까닭에, 그 저자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믿고서! 펼쳐들었다. TED 강연을 정리한 간략한 책이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의사이고 학자인 무케르지의 이 책은 간단히 설명하면 그가 의학도들에게 전하는 '의사의 자세 혹은 의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들은 불확실하고 시시때때로 환자들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무언가를 가지고서 생명을 다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그들이 잊지 말아야 할 원칙..

콜린 우다드, '분열하는 제국'

분열하는 제국 American Nations: A History of the Eleven Rival Regional Cultures of North America (2012년)콜린 우다드. 정유진 옮김. 글항아리 여름 휴가 때 읽은 재미난 책. 미국 건국 시기에 형성된 '11개의 국가(nation)'을 중심으로 미국의 과거와 오늘을 설명한다. 유진이 번역답게, 한글 문장도 말끔하다. 남쪽의 히스패닉 지역인 엘노르테, 청교도 필그림들이 정착해 세운 양키덤, 네덜란드의 자유로운 기풍이 토대가 된 뉴욕 등 뉴네덜란드, 노예제에 기대어 있던 보수적인 디프사우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난민처럼 이주해온 거친 이들의 정착지인 그레이터 애팔래치아,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져 있는 북부 원주민들의 퍼스트네이션, 동부 ..

딸기네 책방 2017.08.13

박기영 논란.

복제양 돌리를 만든 이언 윌머트는 저서에서 황우석의 연구가 진짜인 줄 알고 몹시 감동했다가 사기임이 들통나자 허망했다는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보인다. 더불어, 그걸 밝혀낸 한국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감동도. 그런 자정능력이야말로 과학을 이끌어가는 동력이라는 주장을 바닥에 깔고 있다. 프리먼 다이슨은 "원죄가 없는" 생물학자들을 부러워하는 물리학자의 속내를 피력했고() 미국 의학자 겸 저널리스트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생물학 연구자들이 스스로 과학윤리를 모색한 애실로마 회의를 "과학사에서 유례없는 회의"로 칭찬했다(). 이런 얘기들을 읽고 되짚어보는 건 재미있다. 적어도 내게, 과학기술은 남의 일이며 과학책을 줄창 읽는 건 그저 놀이이기 때문이다. 이해하고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그냥 쓱쓱 넘기면 되니..

[구정은의 세상] 아파트 외벽

올 2월에 대구에서 팔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한국에선 처음이었다고 한다. 30대 남성이 손목부터 손가락까지를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 남성은 7월에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까지 했다. 보건복지부는 법률을 고쳐, 그동안 이식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장기 등 신체부위에 팔까지 포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술을 받은 남성은 회복돼 가고 있고, 새 직장도 얻었다 하고, 정부가 법을 고쳐 부족한 부분도 메우기로 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남성이 공장에서 일하다 한쪽 팔을 잃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팔 절단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은 7500명이 넘는다. 아마도 그들 중 상당수는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을 것이다.세계적으로 힘들다는 팔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실시된..

국내 최초 수술 로봇 ‘레보아이’ 계기로 본 ‘로봇 의료’...어디까지 왔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술로봇 시스템인 ‘레보아이(Revo-i)’를 허가했다고 3일 밝혔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레보아이는 환자의 몸에 절개를 한 뒤 로봇팔을 집어넣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담낭절제나 전립선절제같은 내시경 수술에 사용된다. 로봇팔 4개를 이용해 수술부위를 파악, 절개·절단·봉합을 할 수 있다. 그동안 허가된 수술용 로봇은 수술부위의 위치를 안내하거나 인공관절 수술에서 뼈를 깎을 때 사용하는 보조용 장치들이었다. 내시경 수술용 로봇이 허가를 받은 것은 미국의 ‘다빈치’에 이어 세계 2번째다. 현재 국내 수술로봇 시장도 거의 다빈치가 독식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현재 시스템당 3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는 다빈치 도입비용의 70% 선에서 레보아이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극단적인 날씨’로 유명한 세계의 도시들

날씨가 덥습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듯합니다.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는 10년 새 최고기온을 기록했지요. 습도도 매우 높았고요. 게릴라성 호우를 퍼붓던 장마는 끝나가고 있지만, 이제 ‘더 본격적인 더위’가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무더위와 한겨울 추위는 ‘세계무대’에서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닙니다. 월드아틀라스와 세계기상기구(WMO) 자료 등을 통해서 본 ‘극단적인 날씨의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사막 한가운데나 시베리아 영구동토 같은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들을 기준으로 뽑은 겁니다.가장 추운 도시, 러시아의 야쿠츠크러시아에는 사하공화국이라는 자치공화국이 있습니다. 시베리아에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이라고 합니다. 사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