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신비의 별 카론

지난 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새로운 지평선)호를 쏘아올렸다. 이 탐사선의 행선지는 당시만 해도 `태양계 맨 끝 행성'이던 명왕성과 몇 개의 위성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탐사선의 목표는 `두 개의 행성'으로 바뀌었다. 명왕성의 위성으로 알려졌던 카론(Charon)이 1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난 이런 주제를 좀 과하게 좋아하는 편이어서, 약간 길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신비의 별 카론 명왕성은 태양에서 평균 59억㎞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선회한다. 지구에서는 평균 48억㎞ 떨어져 있다. 카론은 명왕성에서 2만㎞ 떨어진 거리에서 함께 공전한다. 명왕성은 다른 행성들보다 훨씬..

핑크 바지

애륜선생 제공 핑크다이어리 덕분에 그래도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이렇게 말이 꼬인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없는 소리란 얘기겠지? 오늘 팀장님 안 오셔서 사장실 보고에 내가 올라갔다. 하필 -_- 패션 땜시 여러 사람에게서 한 소리씩을 들었다. 나 오늘 핑크바지 입고 갔걸랑. (설믜네 경주엠티때 명진이가 나를 평했던 말이 생각난다. 참고로 굳이 말하자면 오늘 입었던 것은 그때 그 분홍 츄리닝바지는 결단코 아님) 영어공부는 별 진척이 없다. 평소에 계속 영어를 머리 속에 두고 있어야 하는데 요새 세미나용으로 읽는 책도 좀 있고 또 머리속은 이해도 되지 않는 양자론 따위에 가있고 해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

최장집 교수의 '세리에 론'

[최장집 교수의 스포츠 정치학] 정치학의 생활화를 위해 이, 세리에 축구가 보수라면 미, NBA 프로 농구는 진보 이 글은 최장집 교수가 일상의 사례 속에서 정치학의 주제를 생각해보길 권하며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이다. 이 글을 받아 본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 같이 읽을 수 있도록 매체에 기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에 문의를 해왔다. 은 최교수로부터 게재 승락을 받았으며, 최교수는 사적인 이야기 등 몇 군데를 고쳐 최종 원고를 보내 왔다. 본문을 보면 알겠지만, 이 글은 그간의 최교수 글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최교수는 ‘대안적 사회경제 발전모델’을 주제로 대학원생들과 세미나를 시작하였는데 한 주간의 여름휴가 기간 중에, 정치학을 잘 배우려면 정치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

[펌] 얼굴에 독을 발라라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 ⓒ2006 미토스 최근 고민되는 책 한 권을 읽게 됐다. 바로 오자와 다카하루의 (미토스)로 화장품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화장품, 계속 발라야 하는 걸까?' '어떤 화장품을 믿어야 할까?' 20년 넘게 화장품을 써 온 나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선택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화장품의 실태, 그 놀라움도 나에게는 여전히 고민스럽다. 석유에서 뽑아낸 '합성계면활성제'가 화장품의 주원료라고? '합성폴리머'까지? 비누로 잘 지워지지 않는 화장품을 지워내는 클렌징 오일은 합성계면활성제의 함량만 다를 뿐 주방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주방세제로도 얼굴을 닦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주방세제는 합성계면활성제 30~40%를 물에 녹인 것이오, 클렌징 오일..

장자일기/ 참주인

참주인(眞宰) 6. (이런 변화를 주관하는) 참주인이 분명히 있는데, 그 흔적을 잡을 수 없구나. 참주인이 작용하는 것은 믿을만한데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셈이지. 실체ㅏ 있지만 모양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뼈마디가 백, 구멍이 아홉, 여섯가지 내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을 특별히 더 좋아해야 하는 걸가? 자네는 모든 것을 다 좋아하나? 그 중에서 어느 것을 특히 더 좋아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그 좋아하는 것만 떠받들고) 다른 것은 모두 머슴이나 종처럼 취급하나? 머슴이나 종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다스릴 수 없는 것인가? 서로 임금과 신하의 입장을 번갈아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 속에 참임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그 실체를 알든 모르든 그 참모습에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

장자일기/ 지적 활동과 감정의 작용

4. 큰 꾀는 느긋하고, 작은 꾀는 좀스럽고. 큰 말은 담박하고, 작은 말은 시끄럽고. 잠잘 때는 꿈으로 뒤숭숭하고, 깨어 있을 때는 감각 기관이 일을 시작하고. 접촉하는 일마다 말썽을 일으키고, 마음은 날마다 싸움질에나 쓰고. 더러는 우물쭈물 더러는 음흉 더러는 좀생이 작은 두려움에는 기죽어하고, 큰 두려움에는 기절하고. 시비를 가릴 때는 물매나 화살이 날아가듯 날쌔다. 끝내 이기겠다는 것을 보면, 하늘에 두고 한 맹세 지키듯 끈덕지다. 날로 쇠하는 것을 보면, 가을·겨울에 풀과 나무가 말라가는 것과 같고 하는 일에 빠져들면 헤어날 길이 없다. 늙어서 욕심이 지나친 것을 보면, 근심에 눌려 꼭 막힌 것 같다. 죽음에 가까워진 그 마음은 다시 소생시킬 수가 없다. 5.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염..

장자일기/ 吾喪我

이제 1편 소요유(逍遙遊) 끝내고 제물론(齊物論) 쪽으로 넘어간다. 해설자는 이 제물론이 ‘중국 철학사의 최고봉’이라 할 만큼 유명하고 또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처음 읽는 것이니깐 앞에서 해왔던 대로, 내 마음대로 읽으면서 베껴보면서 넘어가야겠다. ----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1. 남곽(성곽 남쪽)에 사는 자기(子綦)라는 사람이 책상에 기대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자기 몸과 마음을 다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앞에서 모시고 서 있던 제자 안성자유가 물었습니다. “어찌 된 일입니까? 몸도 이렇게 마른 나무 같아질 수 있고, 마음도 죽은 재 같아질 수 있습니까(枯木死灰)? 지금 책상에 기대앉아 게신 분은 이전에 이 책상에 기대앉아 계시던 그 ..

야근

7.20. 초복이라고 해서 서소문 고려삼계탕까지 갔는데, 11시50분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늘어서있어서 못 먹었다. 옆에 있는 밥집에 가서 김치찌개 & 강된장 비빔밥 먹었다. 점심 메뉴는 한국식인데, 가게 생긴 모양은 딱 일본식이다. 요새 또 그런 것도 우리나라에서 유행인가보다. 회사 들어와서 알바 원고 만들어놓고 잠시 낮잠. 카플란 '다가오는 무정부주의' 원서 강독. 이게 생각보다 재미가 있고 빨리 진행이 되려고 한다. 시각은 맘에 안들다 못해 폭소가 나올 지경이지만, 암튼 그래서 재미는 있다. 꼼꼼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서, 1층 내려가서 통닭 먹었다. 집에 와서 재활용품 내놓고. 7.21 오늘 야근이라 오후 2시 조금 못 되어 출근. 오전 9시에 일어나서 '게벨라위의 아이들' 읽고, 10..

장자일기/ 송나라 모자 장수와 요 임금

송나라 모자 장수와 요 임금 11. 송나라 사람이 예식 때 쓰는 모자를 잔뜩 가지고 월나라에 팔러 갔습니다. 그러나 월나라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몸에 문신을 해서 모자가 필요 없었습니다. 요 임금은 세상을 잘 다스려 나라가 태평해지자, 멀리 고야산에 사는 네 스승을 뵈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분 강 북쪽 기슭에 다다랐을 때, 망연자실해 자기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큰 박과 손 트는데 쓰는 약 12.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습니다. “위 나라 임금이 준 큰 박씨를 심었더니 거기서 다섯 섬들이 박이 열렸네. 거기다 물을 채웠더니 너무 무거워 들 수가 없었지. 쪼개서 바가지를 만들었더니, 깊이가 없이 납작해서 아무 것도 담을 수가 없는데 크기만 하고 달리 쓸모도 없어 깨뜨려 버..

여권 만들기 정말 힘드네

꼼꼼이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금욜 오전 종로구청에 갔더니, 마감 끝났다고. 월욜인 그제가 노는 날이니 화욜 오전 7시 이전에 오라고 하는데 내 출근시간을 고려할 때.. .부득이하게 오전 5:50 종로구청에 갔다. 구청 공무원들이 이 시간부터 나와서 일할 리가... 없지. 사람들 벌써 우르르 줄 서있고... 7시에 구청 직원이 나와서 대기자 번호표 나눠준다고 하고, 8:30 여권과 업무 개시한다고 한다. 그러니 꼼짝없이 기다려야한다는 건데... 이 바쁘신 몸이 그럴 수야 있나. 출근해야지.. ㅠ.ㅠ 결국 2차 시도도 허탕쳤음. 하지만 공무원들을 욕할 수는 없다. 그들도 똑같은 노동자들인데, 새벽부터 나오라고 하면 안되지. 문제는, 이렇게 여권 신청이 밀린다는데 있다. --요새 해외에 많이들 나가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