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을 예상보다 쉽게 무너뜨리면서 중동 전역에서는 미국에 의한 이라크식 강제 '정권교체(Regime Change)'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이 잇따라 시리아, 이란 등을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중동에서는 정권교체 도미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는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을 숨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리아는 미국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등 강도높은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여러 언론을 만나 "시리아가 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