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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victory to ecstasy.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방위대-발렌시아 경기가 끝난 뒤 지구방위대가 자평한 것이다. 짜식들...^^
상당기간 이어진 축구결핍증을 단번에 풀어준 빅매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크크크...이거 볼 생각에 어제 낮부터 꿈에 부풀어있었다. 경기는, 아주 재밌었다. 물론 한순간 나를 확~ 열받게 했던 장면도 있긴 했지만. 그새(스타스포츠와 MBC ESPN이 중계를 게을리해온 그 사이) 어느 틈에 지구방위대가 라 리가 2위로 올라가있었다.
양쪽 다 <전형적인> 라인업. 우선 기본 체크부터 하자면, 지독한 수중전이었다.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잔디밭이 물바다였다. 특히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알벨다가 코치석 앞쪽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그 물보라! 생각 같아서는 대걸레로라도 잔디밭을 좀 닦아주고 싶은 심정. 공은 물풍선처럼 튀어오를 줄 몰랐고 방향도 제멋대로였지만 <순전히> 기술로 그것을 극복한 지구방위대의 선수들.
전반 초반 피구의 돌파는 아주 기술적이면서 멋있었다. 몸을 내던지는 플레이(전광판에 가서 부딪치면 안 아픈가? 빠르긴 빠르더구만)도 인상적이었고(그런데 사실 피구는 언제나 몸 던져 플레이한다 *^0^*).
35" 호나우두의 슛. 그래, 이 '한 방'이야! 지단의 perfect assist를 받은 호나우두의 멋진 골. (잡소리이지만 호나우두 골 넣은 다음에 페예그리노의 태클을 받아 넘어졌는데 진짜 아파보이더라. 호나우두, 그 얼굴로 아픈 표정 지으면 정말 아파보인다니깐)
바로 이 모습이다.
카를로스의 프리킥이 계속 발렌시아 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역시나 대단한 선수다. 4/4 100% 문전을 향하다니. 53" 발렌시아팀 아얄라의 헤딩슛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67" 지단님의 멋진 골. 역시나 역시나...어쩜 그렇게 잘 하는 거야! 지단이 골 넣은 뒤 라울이랑 꼭 껴안았는데 넘넘 멋졌습니다.
85" 구티의 골, 이른바 '쐐기골'. 이것도 환상 슛. 93분에 지단의 어시스트, 포르티요가 또 골을 넣어 4:!로 끝났다. 지구방위대의 완승이다.
그런데! 왜 귀여운! 아이마르를! 퇴장시킨! 것이야!
63" 아이마르 퇴장. 엉엉엉. 나는 재간둥이 아이마르가 있는 발렌시아를 가~장~ 좋아한다. 뭐가 좋냐고? 발재간, 열심히 뛰는 모양, 그리고 웃는 얼굴. 좀 재미나게 보이지 않나? 아이마르의 웃는 모습...아이마르는 자기가 잘 해도 웃고, 실수해도 웃고, 뭐가 잘 안 되어도 그냥 웃는다. (빨간 딱지를 받으면? -- 찡그린다.)
지구방위대를 만나 참패하긴 했지만 사실 발렌시아 어제 경기, 못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마르를 빼놓고 지구방위대랑 붙으라고 하면 어떻게 이기냐구...게다가 카니사레스 골킵도 부상으로 못 나왔단 말이다 흑흑. 10명으로 고군분투하면서도 예의 움직임 별로 잃지 않았고 시종일관 경기 재미있게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발렌시아, 홈구장에서는 꼭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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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데포-셀타비고 경기는 초반 조금 보다 말았다. 잠시 동안 생각한건데, 아무래도 나는 입 벌리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동안 자세히 안 봤는데, 그저그렇게 생각하는 데포에서 개중 맘에 드는 로이 마카이- 거의 언제나 입 벌리고 있더군요. 히히. 루드 반니스텔루이도 맨날 입 벌리고 있는데^^ 입을 벌리고 있으면 인상이 좋지 않습니까? 착해 보이고...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방위대-발렌시아 경기가 끝난 뒤 지구방위대가 자평한 것이다. 짜식들...^^
상당기간 이어진 축구결핍증을 단번에 풀어준 빅매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크크크...이거 볼 생각에 어제 낮부터 꿈에 부풀어있었다. 경기는, 아주 재밌었다. 물론 한순간 나를 확~ 열받게 했던 장면도 있긴 했지만. 그새(스타스포츠와 MBC ESPN이 중계를 게을리해온 그 사이) 어느 틈에 지구방위대가 라 리가 2위로 올라가있었다.
양쪽 다 <전형적인> 라인업. 우선 기본 체크부터 하자면, 지독한 수중전이었다.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잔디밭이 물바다였다. 특히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알벨다가 코치석 앞쪽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그 물보라! 생각 같아서는 대걸레로라도 잔디밭을 좀 닦아주고 싶은 심정. 공은 물풍선처럼 튀어오를 줄 몰랐고 방향도 제멋대로였지만 <순전히> 기술로 그것을 극복한 지구방위대의 선수들.
전반 초반 피구의 돌파는 아주 기술적이면서 멋있었다. 몸을 내던지는 플레이(전광판에 가서 부딪치면 안 아픈가? 빠르긴 빠르더구만)도 인상적이었고(그런데 사실 피구는 언제나 몸 던져 플레이한다 *^0^*).
35" 호나우두의 슛. 그래, 이 '한 방'이야! 지단의 perfect assist를 받은 호나우두의 멋진 골. (잡소리이지만 호나우두 골 넣은 다음에 페예그리노의 태클을 받아 넘어졌는데 진짜 아파보이더라. 호나우두, 그 얼굴로 아픈 표정 지으면 정말 아파보인다니깐)
바로 이 모습이다.
카를로스의 프리킥이 계속 발렌시아 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역시나 대단한 선수다. 4/4 100% 문전을 향하다니. 53" 발렌시아팀 아얄라의 헤딩슛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67" 지단님의 멋진 골. 역시나 역시나...어쩜 그렇게 잘 하는 거야! 지단이 골 넣은 뒤 라울이랑 꼭 껴안았는데 넘넘 멋졌습니다.
85" 구티의 골, 이른바 '쐐기골'. 이것도 환상 슛. 93분에 지단의 어시스트, 포르티요가 또 골을 넣어 4:!로 끝났다. 지구방위대의 완승이다.
그런데! 왜 귀여운! 아이마르를! 퇴장시킨! 것이야!
63" 아이마르 퇴장. 엉엉엉. 나는 재간둥이 아이마르가 있는 발렌시아를 가~장~ 좋아한다. 뭐가 좋냐고? 발재간, 열심히 뛰는 모양, 그리고 웃는 얼굴. 좀 재미나게 보이지 않나? 아이마르의 웃는 모습...아이마르는 자기가 잘 해도 웃고, 실수해도 웃고, 뭐가 잘 안 되어도 그냥 웃는다. (빨간 딱지를 받으면? -- 찡그린다.)
지구방위대를 만나 참패하긴 했지만 사실 발렌시아 어제 경기, 못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마르를 빼놓고 지구방위대랑 붙으라고 하면 어떻게 이기냐구...게다가 카니사레스 골킵도 부상으로 못 나왔단 말이다 흑흑. 10명으로 고군분투하면서도 예의 움직임 별로 잃지 않았고 시종일관 경기 재미있게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발렌시아, 홈구장에서는 꼭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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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데포-셀타비고 경기는 초반 조금 보다 말았다. 잠시 동안 생각한건데, 아무래도 나는 입 벌리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동안 자세히 안 봤는데, 그저그렇게 생각하는 데포에서 개중 맘에 드는 로이 마카이- 거의 언제나 입 벌리고 있더군요. 히히. 루드 반니스텔루이도 맨날 입 벌리고 있는데^^ 입을 벌리고 있으면 인상이 좋지 않습니까? 착해 보이고...
(2003.01.08-04: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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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8-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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