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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 레알 마드리드는 모리엔테스를 기용하라~ 기용하라~
딸기: 모리엔테스를 기용하라고요?
어제 스타스포츠에서 레알마드리드-비야레알 경기 보니까 후반에 모리 나오더군요.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모리도 유명한 선수이고, 아주 잘하는 선수죠. 하긴 그런 선수 우리나라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명만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어제의 모리 플레이가 별로였다는 걸 근거로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리는 기복이 심한 선수로 유명하죠. 감독 입장에서는 <결코> 믿을 수 없는 것이 그런 선수 아닙니까? 월컵때 모리, 잘 했죠. 아일랜드전에서 멍청한 카마초 감독(그 겨드랑이 땀 생각난다...)이 중간에 빼버려서 애를 먹긴 했지만, 모리가 펄펄 날 땐 그정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제 눈에는 생긴것도 라울 못잖게 멋지구요. 저런 초특급 선수를 벤치에 앉혀 놓는 레알마드리드는 복받다 못해 한심스런 팀...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리가...요즘 업계 최고의 귀염둥이로 부상한 구티에 대면, 오히려 별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지단-피구-호나우두-라울-맥마나만-모리엔테스랑 경쟁하면서(대체 저런 라인업이 말이나 됩니까!) 그래도 꾸준히 선발출장하면서 제법 성과를 내놓는 구티가 어찌 귀엽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면 모리는 기복 심하고 부상 잘 당하고...
그 점에서 저는 미하일 발락의 점수를 깎기로 했습니다. 옐로카드 두장 받아서 지난 시즌 챔편스리그 결승전에도, 월컵 결승전에도 못 나오다니 정말 멍청한 거 아닙니까? 발락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주아주 좋아합니다만, 카드 관리도 곧 능력 아니겠슴둥?
제인 : 발락은 확실히 레버쿠젠 시절보다 부진하더군요.(그래도 월드컵 결승에 못나간 건 팀을 위한 '희생' 에 더 가깝지 않나요?) 독일 클럽들, 요즘 정신 좀 차려야 할 듯..
ㅋㅋ 모리엔테스를 기용하라고 한 건, 모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제가 모리 얼굴을 좋아하기 땜시 그런건데..^^;; 모리는 솔직히, 수비력도 떨어지고 스피드도 별로고.. 단점이 많죠.
딸기 : 모리 얼굴에 대한 건, 저도 동감!
저도 모리 얼굴 좋아합니다^^ 라울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단호해보이는 얼굴-약간 비껴옆아래쪽에서 화면 나올 때가 젤 멋지죠^^
제인 : 그래도 호나우도까지 데려올 정도로 레알의 포워드진이 약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레알이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어요(누구 말로는 지구방위대를 넘어서 태양계 방위대 급이라는..). 요즘 레알 경기는 못봤지만, 엊그제인가 자국리그 하는 거 보니 호나우도도 별로 잘 못뛰던데요.
딸기 : <호나우도까지 데려올 정도로> 레알의 포워드진이 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에 비해, 라울-구티-모리 라인은 좀 약한 것은 아닌가요? 강하고 약한 것이 모두 상대적인 것이니깐...
제인 : 요즘 AC 밀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인자기가..
원래 이 선수, 뭘 잘하는지 나는 잘 몰랐었는데.. 요즘 경기 중계해주는 걸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카테나치오의 전설이라는 말디니가 버티고 있어서인지 AC 밀란의 수비라인은 아주 안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갤러그' 게임을 보는 듯, 자기편 골문 근처로 공이 오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차르르르.. '반박자' 빠르게 대열이 갖춰집니다.
그래서인지 인자기는 수비도 별로 안하는 것 같고, 골문 앞에서만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공이 날아오기만 하면 그대로 탁 받아서 슈팅합니다. 정말 진공청소기를 달았는지, 공이 날아오면 무조건 인자기 발 앞에 떨어지는 겁니다. 한마디로 공이 있는 곳에 인자기가 있습니다. 원래 이 선수, 이렇게 잘했었나? 암튼 이런 걸 두고 '위치선정능력이 탁월'하고 '골결정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몸집도 작아보이는데, 어디서 프로필을 보니 키가 181이라고.. 그렇게 안커보이는데.. 딸기님, 인자기는, 요즘 휙휙 날라다녀요. AC 밀란 경기 한번 보세요. 저는 인자기란 선수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근 경기에서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딸기 : 안타깝게도 AC밀란 경기를 못 봐서...필리포 인자기(애칭이 '피포'라고 그러대요)는 메이븐님이 아주 좋아하셨던 플레이어로 알고 있는데, 정말 잘생기지 않았나요? 그 머시긴가 하는 회사에서 만든 이탈리아 국대 짝달라붙는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랄까요^^ (이런 말 하면 돌 맞을지 모르지만, 토티도 그 유니폼 잘 어울려요)
근데 월컵 때 기대보다 활약 못했고 그 담엔 밀란 경기를 못 봐서 모르겠슴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밀란 경기 중계해준 날, 제가 간만에 <축구도 포기하고> 누군가와 실컷 수다를 떨었거든요. 근데 참 어제 마드리드 경기에 피구는 왜 안나온 겁니까? 혹시 최근에 경고 2장 받았나요? 피구가 그러는 일은 도통 없는데...혹시 또 다쳤나? 걱정되네...
제인 : 근데 피구는 제가 주의깊게 안봐서 잘 모르겠어요. 딸기님, 피구의 장점은 어떤게 있나요?
아, 그리고 딸기님께 질문 한가지 더. 베컴의 실력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잘한다는 이야기와, 거품이라는 이야기가 엇갈리던데..
딸기 : 피구 말인데요, 정말 잘 해요.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주춤했지만 지난번 레알-AS로마 챔편스 1라운드 경기에서도 그렇고, 그 경기에서 지단 부상당해 못 나올적에 프리메라리가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가히 환상입니다.
누군가가 <피구는 말하자면 공격 멀티>라고 했는데, 언제 어디서건 공격할 수 있는 대단한 선수죠. 베컴의 발에 컴퓨터 칩이 달려있다고요? 웃기는 소리!(베컴을 몹시 미워하는 딸기...) 전 자력돌파가 안 되는 선수는 미워합니다. 분노합니다. (그래서 안정환을 안 좋아하고, 설기현과 종국이를 좋아합니다)
피구는 샤샤샥~ 하고 움직여다니는데 진짜 멋져요. 발재간 뛰어나고, 돌파 잘 하고, 상대를 잘 속이고, 드리블 정확하니 어시스트 끝내주고, 맏형같으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로 볼 배급 잘해주고...(다만 몸매와 <예술성>은 지단이 앞서지요^^) 언젠가 쓴 적 있었던 것 같은데 피구가 오른쪽에서 펄펄 날다가 살짝 왼쪽 가있는 거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니까요.
제인 : 프리미어 리그 중계해주는 걸 보면 영국팀들은 확실히 '원칙적'인 축구를 한다는 느낌인데.. 잔패스로 착착 전방으로 나가는 걸 보니.. 근데 AC 밀란이 경기하는 걸 보면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공격은 거의 인자기 혼자 원맨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딸기 : 어제 마드리드 경기 보고, 밤에 또 챔편스리그 아스날-오제르 경기 보고...두 탕 뛰느라 넘 피곤해서 오늘 지각까지 했다는 서글픈 이야기...그런데 아스날 어제 넘 별로였습니다. 비겁한 저는 중간에 노선 바꿔 오제르 응원하지 않았겠습니까. 후반부터 봤는데, 앙리-카누 골연결은 멋있었지만 오제르 펄펄 나는데 비해 아스날은 왜 그리 엉성해보이는지. 제인언니가 <영국팀들은 확실히 '원칙적'인 축구를 한다>고 하셨는데 어제 아스날은 <원칙이 무너진 팀> 같았습니다.
그래서 얘긴데, 지단은 역시 지단! 지단-피구가 최고입니다. 안정적인 플레이, 발재간, 판단력 기타등등. 특히 지단의 예술적 몸매와 몸놀림-크크크...
제인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엊그제 프리메라 리가(어느 팀하고 했는지는 기억이 잘..) 경기 보니까 지단밖에 안보이던데요.
무엇보다 그렇게 움직임이 가볍고 정확할 수가 없어요.
각이 안나올 것 같은 위치에서 중거리슛으로 골도 하나 넣었구요, 수비할 때도 보면 아주 가볍게 휙 발을 갖다대는 것 같은데 어느새 공을 뺏어오고..공격할 때도 공간을 만들어나가면서 사뿐사뿐 ^^ 움직이는게 정말 인상적이예요. 지단은 정말 대단하죠..어쩜 그렇게 예술적으로 축구를 할 수가 있는지, <신이 내린 선수>라 해야 할 것 같아요.
딸기 : 아 참, 12월19일에 레알마드리드 창립 100주년 기념 올스타전 한다면서요. 우리 종국이도 초청받았다고 스포츠신문들이 대서특필했던데, 넘 기대됩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지난번에도 100주년 기념이라고 AS로마랑 친선경기 하더니(그 경기 못봐서 딸기는 밤새 울었습니다) 이번엔 아예 <올스타전>을 하네요. 하기사, 마드리드 나오면 무조건 올스타전이죠. 스타들 다 자기네 팀에 모아놓구선...그래도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제인언니, 우리 그때 서울-부산의 중간쯤 어딘가에서 만나 같이 볼까요^^
제인 종국이 올스타전 초청 받은 이야기는 저도 들었어요., 피구가 자존심회복을 위해 초청했을거라고들.. ^^ 레알이 대단하긴 대단하죠? 일개 팀이 전세계의 '올스타'를 불러모을 수가 있다니.. 아시아 대표로는 종국이와 나카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종국이, 정말 많이 컸죠?
딸기: 모리엔테스를 기용하라고요?
어제 스타스포츠에서 레알마드리드-비야레알 경기 보니까 후반에 모리 나오더군요.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모리도 유명한 선수이고, 아주 잘하는 선수죠. 하긴 그런 선수 우리나라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명만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어제의 모리 플레이가 별로였다는 걸 근거로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리는 기복이 심한 선수로 유명하죠. 감독 입장에서는 <결코> 믿을 수 없는 것이 그런 선수 아닙니까? 월컵때 모리, 잘 했죠. 아일랜드전에서 멍청한 카마초 감독(그 겨드랑이 땀 생각난다...)이 중간에 빼버려서 애를 먹긴 했지만, 모리가 펄펄 날 땐 그정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제 눈에는 생긴것도 라울 못잖게 멋지구요. 저런 초특급 선수를 벤치에 앉혀 놓는 레알마드리드는 복받다 못해 한심스런 팀...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리가...요즘 업계 최고의 귀염둥이로 부상한 구티에 대면, 오히려 별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지단-피구-호나우두-라울-맥마나만-모리엔테스랑 경쟁하면서(대체 저런 라인업이 말이나 됩니까!) 그래도 꾸준히 선발출장하면서 제법 성과를 내놓는 구티가 어찌 귀엽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면 모리는 기복 심하고 부상 잘 당하고...
그 점에서 저는 미하일 발락의 점수를 깎기로 했습니다. 옐로카드 두장 받아서 지난 시즌 챔편스리그 결승전에도, 월컵 결승전에도 못 나오다니 정말 멍청한 거 아닙니까? 발락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주아주 좋아합니다만, 카드 관리도 곧 능력 아니겠슴둥?
제인 : 발락은 확실히 레버쿠젠 시절보다 부진하더군요.(그래도 월드컵 결승에 못나간 건 팀을 위한 '희생' 에 더 가깝지 않나요?) 독일 클럽들, 요즘 정신 좀 차려야 할 듯..
ㅋㅋ 모리엔테스를 기용하라고 한 건, 모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제가 모리 얼굴을 좋아하기 땜시 그런건데..^^;; 모리는 솔직히, 수비력도 떨어지고 스피드도 별로고.. 단점이 많죠.
딸기 : 모리 얼굴에 대한 건, 저도 동감!
저도 모리 얼굴 좋아합니다^^ 라울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단호해보이는 얼굴-약간 비껴옆아래쪽에서 화면 나올 때가 젤 멋지죠^^
제인 : 그래도 호나우도까지 데려올 정도로 레알의 포워드진이 약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레알이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어요(누구 말로는 지구방위대를 넘어서 태양계 방위대 급이라는..). 요즘 레알 경기는 못봤지만, 엊그제인가 자국리그 하는 거 보니 호나우도도 별로 잘 못뛰던데요.
딸기 : <호나우도까지 데려올 정도로> 레알의 포워드진이 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에 비해, 라울-구티-모리 라인은 좀 약한 것은 아닌가요? 강하고 약한 것이 모두 상대적인 것이니깐...
제인 : 요즘 AC 밀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인자기가..
원래 이 선수, 뭘 잘하는지 나는 잘 몰랐었는데.. 요즘 경기 중계해주는 걸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카테나치오의 전설이라는 말디니가 버티고 있어서인지 AC 밀란의 수비라인은 아주 안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갤러그' 게임을 보는 듯, 자기편 골문 근처로 공이 오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차르르르.. '반박자' 빠르게 대열이 갖춰집니다.
그래서인지 인자기는 수비도 별로 안하는 것 같고, 골문 앞에서만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공이 날아오기만 하면 그대로 탁 받아서 슈팅합니다. 정말 진공청소기를 달았는지, 공이 날아오면 무조건 인자기 발 앞에 떨어지는 겁니다. 한마디로 공이 있는 곳에 인자기가 있습니다. 원래 이 선수, 이렇게 잘했었나? 암튼 이런 걸 두고 '위치선정능력이 탁월'하고 '골결정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몸집도 작아보이는데, 어디서 프로필을 보니 키가 181이라고.. 그렇게 안커보이는데.. 딸기님, 인자기는, 요즘 휙휙 날라다녀요. AC 밀란 경기 한번 보세요. 저는 인자기란 선수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근 경기에서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딸기 : 안타깝게도 AC밀란 경기를 못 봐서...필리포 인자기(애칭이 '피포'라고 그러대요)는 메이븐님이 아주 좋아하셨던 플레이어로 알고 있는데, 정말 잘생기지 않았나요? 그 머시긴가 하는 회사에서 만든 이탈리아 국대 짝달라붙는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랄까요^^ (이런 말 하면 돌 맞을지 모르지만, 토티도 그 유니폼 잘 어울려요)
근데 월컵 때 기대보다 활약 못했고 그 담엔 밀란 경기를 못 봐서 모르겠슴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밀란 경기 중계해준 날, 제가 간만에 <축구도 포기하고> 누군가와 실컷 수다를 떨었거든요. 근데 참 어제 마드리드 경기에 피구는 왜 안나온 겁니까? 혹시 최근에 경고 2장 받았나요? 피구가 그러는 일은 도통 없는데...혹시 또 다쳤나? 걱정되네...
제인 : 근데 피구는 제가 주의깊게 안봐서 잘 모르겠어요. 딸기님, 피구의 장점은 어떤게 있나요?
아, 그리고 딸기님께 질문 한가지 더. 베컴의 실력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잘한다는 이야기와, 거품이라는 이야기가 엇갈리던데..
딸기 : 피구 말인데요, 정말 잘 해요.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주춤했지만 지난번 레알-AS로마 챔편스 1라운드 경기에서도 그렇고, 그 경기에서 지단 부상당해 못 나올적에 프리메라리가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가히 환상입니다.
누군가가 <피구는 말하자면 공격 멀티>라고 했는데, 언제 어디서건 공격할 수 있는 대단한 선수죠. 베컴의 발에 컴퓨터 칩이 달려있다고요? 웃기는 소리!(베컴을 몹시 미워하는 딸기...) 전 자력돌파가 안 되는 선수는 미워합니다. 분노합니다. (그래서 안정환을 안 좋아하고, 설기현과 종국이를 좋아합니다)
피구는 샤샤샥~ 하고 움직여다니는데 진짜 멋져요. 발재간 뛰어나고, 돌파 잘 하고, 상대를 잘 속이고, 드리블 정확하니 어시스트 끝내주고, 맏형같으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로 볼 배급 잘해주고...(다만 몸매와 <예술성>은 지단이 앞서지요^^) 언젠가 쓴 적 있었던 것 같은데 피구가 오른쪽에서 펄펄 날다가 살짝 왼쪽 가있는 거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니까요.
제인 : 프리미어 리그 중계해주는 걸 보면 영국팀들은 확실히 '원칙적'인 축구를 한다는 느낌인데.. 잔패스로 착착 전방으로 나가는 걸 보니.. 근데 AC 밀란이 경기하는 걸 보면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공격은 거의 인자기 혼자 원맨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딸기 : 어제 마드리드 경기 보고, 밤에 또 챔편스리그 아스날-오제르 경기 보고...두 탕 뛰느라 넘 피곤해서 오늘 지각까지 했다는 서글픈 이야기...그런데 아스날 어제 넘 별로였습니다. 비겁한 저는 중간에 노선 바꿔 오제르 응원하지 않았겠습니까. 후반부터 봤는데, 앙리-카누 골연결은 멋있었지만 오제르 펄펄 나는데 비해 아스날은 왜 그리 엉성해보이는지. 제인언니가 <영국팀들은 확실히 '원칙적'인 축구를 한다>고 하셨는데 어제 아스날은 <원칙이 무너진 팀> 같았습니다.
그래서 얘긴데, 지단은 역시 지단! 지단-피구가 최고입니다. 안정적인 플레이, 발재간, 판단력 기타등등. 특히 지단의 예술적 몸매와 몸놀림-크크크...
제인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엊그제 프리메라 리가(어느 팀하고 했는지는 기억이 잘..) 경기 보니까 지단밖에 안보이던데요.
무엇보다 그렇게 움직임이 가볍고 정확할 수가 없어요.
각이 안나올 것 같은 위치에서 중거리슛으로 골도 하나 넣었구요, 수비할 때도 보면 아주 가볍게 휙 발을 갖다대는 것 같은데 어느새 공을 뺏어오고..공격할 때도 공간을 만들어나가면서 사뿐사뿐 ^^ 움직이는게 정말 인상적이예요. 지단은 정말 대단하죠..어쩜 그렇게 예술적으로 축구를 할 수가 있는지, <신이 내린 선수>라 해야 할 것 같아요.
딸기 : 아 참, 12월19일에 레알마드리드 창립 100주년 기념 올스타전 한다면서요. 우리 종국이도 초청받았다고 스포츠신문들이 대서특필했던데, 넘 기대됩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지난번에도 100주년 기념이라고 AS로마랑 친선경기 하더니(그 경기 못봐서 딸기는 밤새 울었습니다) 이번엔 아예 <올스타전>을 하네요. 하기사, 마드리드 나오면 무조건 올스타전이죠. 스타들 다 자기네 팀에 모아놓구선...그래도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제인언니, 우리 그때 서울-부산의 중간쯤 어딘가에서 만나 같이 볼까요^^
제인 종국이 올스타전 초청 받은 이야기는 저도 들었어요., 피구가 자존심회복을 위해 초청했을거라고들.. ^^ 레알이 대단하긴 대단하죠? 일개 팀이 전세계의 '올스타'를 불러모을 수가 있다니.. 아시아 대표로는 종국이와 나카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종국이, 정말 많이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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