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족 주민들을 화학무기로 대량학살한 것으로 알려져온 사담 후세인의 측근 알리 하산 알 마지드(66.사진), 일명 ‘케미컬 알리’가 25일 처형됐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족 학살 주범인 알리가 지난 17일 처형됐다고 이날 밝혔다. 후세인의 사촌이자 심복이던 알리는 1988년 북부 쿠르드 지역 할라브자 마을에 유독성 화학물질을 살포, 주민 5000명 이상을 숨지게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후세인 정권은 80년대 후반 이란과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이란과 내통했다’는 죄를 뒤집어씌워 쿠르드족을 대량학살했다. 알리는 쿠르드족 말살정책을 주도, 화학무기와 폭격을 가해 18만명 이상의 쿠르드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린, VX 등 독가스를 주로 써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을 얻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