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통째로 사라졌다. 자동차들은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건물 벽이나 지붕 위에 찌그러진 채 내려앉았다. 학교 건물이 무너져 아이들이 깔리고, 식당들이 들어서 있던 대형 건물은 형체도 없이 무너져 폐허만 남았다. 봄철과 초여름 미국 중남부 평원에 나타나는 계절성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주를 강타했다. 20일 주도 오클라호마시티와 그 외곽의 무어 지역은 토네이도로 초토화됐으며, 최소 24명이 숨지고 270여명이 다쳤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토네이도가 무어 시내 중심가의 초등학교 2곳과 병원, 극장 등을 휩쓰는 바람에 사망자가 늘었다. 특히 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초등생들이 7명 숨지고 70명 이상 다쳤다. 무어 주변은 집도, 길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붕괴된 플라자타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