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0

호주 오픈이 돌아왔어요.

드뎌 호주 오픈 시작... 어제 오픈 첫날, 로딕 경기는 친정어머니가 kbs 로 채널 돌려버리시는 바람에 못 봤고 울집으로 돌아가서... 샤라포바와 크로아티아 출신 옐레나 코스타니치의 경기만 봤습니다. 그것도 1세트는 못 보고 2세트만... 워낙 실력 차이가 나서... 별로 재미는 없었어요. 샤라포바의 경기를 볼 때마다,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요정'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요정... 경기에 지면 집에 돌아가 방문걸고 침대에 누워 엉엉 울 것 같은, 근성 있고 악착같고 바지런한 여자아이.

사라진 스모의 황제

요즘 일본 국민들의 시선은 도쿄(東京) 나가타초(永田町) 총리실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눈길이 쏠리고 있는 곳은 `스모의 거리'로 불리는 료고쿠(兩國)의 스타디움이다. 연중 6차례 그랜드 스모대회 중 가장 큰 행사인 가을 대전이 한창이지만 국립 스모경기장인 고쿠기칸(國技館)에서 톱스타가 사라져버린 것. 스모선수의 최고 단계인 요코즈나 자리를 8년째 지키고 있는 몽골인 스모 스타 아사쇼류(朝靑龍ㆍ26ㆍ사진)의 거취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문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월. 몸이 아프다며 여름 대전 불참 신청을 낸 아사쇼류는 고향인 몽골로 휴가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일본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와 친선 축구경기에 참가해 이리 구르고 저리 뛰는 모습이 포착됐..

챔스 결승전... 그리고 인자기.

축구 이야기는, 경기 보고 나서 바로, 흥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번 시즌 챔스를 내가 완전히 무시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나는 의외로 끈기가 있어서 -_-;; 잘 달궈지지만 금방 식지는 않는다. 축구흥분당에서 벗어나왔나 싶지만...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래도 챔스 결승전 정도는 챙겨줬다. 실은 지난번 휴가 때 대전 내려가서 밤늦도록 or 아침 일찍 챔스 준결승 한두번 보기도 했고... 이번 시즌 결승전은 밀란과 리버풀... 2년 전, 밀란이 전반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나으 사랑 제라드가 이끄는 빨간옷 리버풀에 후반 3골 만회당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져버렸던... 여튼 이번 경기, 관심 만땅이었다. 제!라!드! 제!라!드! 밀란에선 호나우두 카푸 못 나오고 인자기 카카..

축구경기 '고도 제한'.... 말 되나 안되나

축구에 목숨 건 남미 국가들 사이에 `고도제한'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경기장 고도 제한 조치를 놓고 볼리비아와 페루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발단은 지난 27일 FIFA가 발표한 고도 제한 규정.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경기장에서는 국제경기를 불허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집행위원회 결정을 공개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28일 "특정 국가 스포츠를 살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으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유감을 표시했다.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이 열리는 곳 중의 하나인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은 해발고도가 3577m에 이르며, 이 외에도 볼리비아의 축구장 상당수가 2500m 이..

[2005, 토고] 냐마지히의 축구소년들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토고는 온통 축구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곳곳에 노란색과 초록색이 섞인 국가대표 축구팀을 파는 노점상들이 눈에 보였고, 거리의 빈터는 모두 축구장이었다. 13일(현지시간) 수도 로메시 외곽 헤지라나웨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밤늦게 도착해 마땅한 호텔을 찾지 못하고 현지 한국인 교회에 묵었다)를 나와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토고 최대 축구장인 케게 국립경기장이 보였다. 수용인원 3만명의 케게경기장은 지난 10월8일 토고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 지역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인 콩고전을 치른 곳이다. 콩고와의 경기가 있던 날, 헤지라나웨 일대는 경기장에서 들려오는 함성으로 온 마을들이 들썩거렸다고 한다. 드문드문 나즈막한 집들이 있는 마을 한가운데에 덩그머니 경기장이 서있었다. 국..

레알... 봤다

오늘 개봉하는데 오늘 가서 봤다. 즐거웠다 ㅠ.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기다려라. 언젠가는 가고 말리라! 그런데 이번 엘 클라시코. 어제 다시 봤는데... 말이지 말이지... 레알 니네 증말 너무하지 않냐. 딩요 하나를 못 잡냐 나 이제 딩요 & 바르샤 팬 할란다. 그리고 오늘은 맨유-비야레알 경기 봤다. 이 경기에 대해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비야레알 왜케 잘하니. 시종일관 팽팽. 나는 이 경기를 보면서 '팽팽'이란 말이 뭔 뜻인지를 알게 되었다. 비야레알, 라인업이 증말 좋드만. 맨유보다 낫다. (우리 지성이가 있다는 것만 빼고) 이 경기엔 안 나왔지만 리켈메, 폴란. 얘네가 또 한끝발씩 하는 애들 아닌감? 타키나르디고 비야레알로 갔고. 게다가 소린, 얘도 또 한 수..

런던 올림픽, 시민들은 어떨까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는 영국에 얼마나 큰 이득이 될까. 영국의 `올림픽 손익계산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영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정부가 막대한 홍보예산을 쏟아부으며 올림픽 대회를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토니 블레어 총리가 얻을 `정치적 이득' 외에 국민들에게 돌아갈 실질적인 이득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좋아라하는 런던 시민들 영국 관광업계는 올림픽 개최로 관광산업 부문에서만 20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영국 관광협회 톰 라이트 회장은 "특히 최근 스포츠마케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한국, 폴란드 같은 나라에서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비에리가 밀란으로!

인테르, 니들 미친 거 아냐. 어케 비에리를 내보낼 수가 있냐고! 비에리가 결국 AC밀란으로 갔구만. 빨간옷의 비에리는 어쩐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솔직이 인테르 공격수 중에 비에리만한 중량감 있는 자가 있더냐. 만일 크레스포가 밀란에 완전 이적하고 거기에 비에리가 결합하면, 과거 인테르의 투톱이 그대로 밀란으로 옮겨간 꼴이 되는데... 둘 다 공을 끌고다니기보다는 골문앞 지키는 타입이긴 하지만 인자기류의 줏어먹기하고는 확실히 다르단 말이다. 비에리가 밀란에서 셰브첸코와 합체하면-- 어떤 플레이가 나올까. 관심 집중. 두둥~ 그건 그렇고, 현재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인 제라드는 결국 첼시로 가는 모양이다. 제라드, 하긴, 리버풀에 있기엔 좀 아깝기는 하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고, 챔스 우승하고도 "리버풀..

리~버~푸~~ㄹ

어제의 챔스 결승전에 대해서 뭐 하나 올리려고 했으나 간만에 축구를, 더더군다나 챔스 결승전을 봤다는 즐거움에 붕붕 떠다니다가 결국 포기. 오늘 외신을 보니-- 리버풀에선 무려 50만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승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맞았다고. 지나간 얘기지만, 밀란 너네들... 어쩜 그렇게 무너질 수가 있니. 그런데 밀란은, 늘 하는 소리이지만, 이탈리아팀답잖게 재미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대신, 질긴 팀을 만나면 너무 어이없이 무너져버리곤 한다 (이건 아스날도 마찬가지 -_-) 리버풀의 용사들 환영 나온 인파 "이거 따왔어여~" 주장 제라드와 베니테즈 감독 고개 숙인 크레스포... 어제의 감상을 정리해보면. 1. 크레스포 머리 자른 모습 멋졌다. 그렇게 쌔끈하게 변신하다니 ㅠ.ㅠ 셰브첸코는 평소보다 활약..

마드리드-파르티잔

잼나게 보았다. 역시 울 부장이 자고 있는 옆에서. 잠도 잘 자지. -_- 이름이 파르티잔이 머냐, 파르티잔이. 쯧쯧. 그러나 너희 팀 정말 잘하더라. 당초 마드리드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스코어는 1:0 마드리드가 이길 때 저 스코어로 이기는 일이 거의 없는데. 많이 내주고 많이 먹는게 마드리드의 특성인데, 게다가 오늘은 마드리드 홈구장이었는데, 파르티잔에 전반에 비록 한 골 먹긴 했지만 그래도 참 잘 막았고 후반에는 공격도- 역시 '비록' 성공하진 못했으나- 괜찮았다. 오늘 주전 공격수들이 못나왔다고 하니, 2주 뒤 리턴매치를 기대해볼만 하겠다. 중계 해주겠지? 특히 키가 1.98미터라는 판티치 골킵, 벤치 신세 지다가 챔스 첫 출장이었다는데 제법 괜찮았다. 여러차례 선방. 생김새도 괜찮았다. ^^ 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