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6

세계 경제도 '돼지인플루엔자 몸살'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제적 여파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직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는 방역 뿐 아니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고, 세계 곳곳에서 환율이 출렁거렸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26일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한도로 줄이겠다”며 공장과 산업시설들에 가동중단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칼데론 정부는 앞서 검역·보건당국에 전권을 주어 사실상의 비상사태를 발령하면서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해 공식적으로는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아 대미수출이 줄어든데다, 최근 마약 갱들의 폭력으로 치안이 악화돼 관광수입이 ..

이번엔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인접한 미국에서도 감염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인 전염병(pandemic flu)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자칫 ‘제2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발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WHO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 “멕시코·미국 돼지 인플루엔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증상과 원인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로 귀환,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

미래의 대국들

"미래의 경제대국은 우리!"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새롭게 태어난 부국들의 시대다. 치고 올라오는 개발도상국들의 기세에 눌려 선진국들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됐다. 땅덩어리 크고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새로운 대국 대열에 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릭스(BRIC·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친디아(중국 인도), 이브사(IBSA·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모두 이런 `거대한 개도국'들을 가리키는 말들이다. 그러나 중국, 인도의 경제발전은 더이상 새로운 얘깃거리가 아니다. 글로벌 자본들의 눈길은 그들의 뒤에서, 아직은 용트림을 하지 못한 채 앞날을 꿈꾸고 있는 잠재적 `대국 후보들'에게 벌써 옮겨가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경제전망(GEP) 보고서..

개천절 특집- 세계신화 겉핥기;;

아득한 옛날 천상세계를 다스리던 상제(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환웅은 언제나 지상을 내려다보며 인간세상을 꿈꿔오다가, 아버지로부터 천부인(天符印)을 받아 삼위태백으로 내려간다. 환웅은 곰에서 사람이된 웅녀와 만나 단군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단군신화의 내용이다. 역사가 오랜 대부분의 민족과 나라들은 자기네들만의 창조설화, 건국설화를 갖고 있다. 공동의 뿌리를 담은 이런 신화와 설화들은 민족·부족집단의 통일성과 자긍심의 원천이 되기도 했고, 전근대사회에서 통치자들의 정통성을 나타내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쓰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건국 영웅들의 이야기는 후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본보기가 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단군으로부터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개..

인물로 본 한 주간의 외신

이라크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으로 드러난 미군 전역병 스티브 그린이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린은 사형 판결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라크측에 공식 사과했다.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 등이 상파울루 부근 쿰비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가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만독립파의 대부격인 리 전 총통은 오랫동안 천 총통을 지지해온 후원자였지만 잇단 측근 부패 논란 등으로 위기에 빠진 천 총통에게서 결국 등을 돌렸다고 대만 ..

멕시코, 결국 우파 승리

멕시코 대선 결과가 또 뒤집혀, 우파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좌파 후보 측에서는 불복을 선언하며 법정투쟁과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정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승자는 우파?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집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43) 후보가 6일 마감된 대선 공식 개표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칼데론 후보는 좌파 민주혁명당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를 득표율 0.57%, 22만표 차이로 힘겹게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을 추출해 개표하는 1, 2차 예비개표와 재집계까지 실시된 가운데 칼데론 후보는 총 4100만표의 투표 중 35.83%를 득표했고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1%를 얻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앞서 선관위가 13만개 투표소의 개..

멕시코, 다시 반전!

멕시코 대선 정국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다가 표본투표에서 우파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던 좌파 후보가, 재개표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선거부정 시비 속에 재집계가 실시되면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고 5일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의 선관위 직원이 재집계를 하기 위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 현지 언론들은 좌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우파 펠리페 칼데론 후보를 2% 정도의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전국 13만여개 투표소 중 80%의 투표소에서 나온 결과를 집계했을 때 36.69%의 득표율을 보이며 칼데론 후보의 34.67%를 앞서고 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

멕시코, 정말로 '진실'은.

멕시코 대선에서 선두권에 있는 두 명의 후보가 1%의 표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두 후보간 표차를 정확히 가리기 위해 결과 발표를 보류한 가운데, 한 쪽은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한 쪽은 결과 불복 의지를 내비쳤다. 정국은 극도의 혼미상태로 가고 있으며 선거 후유증이 예고됐다. 가판대 앞에서 선거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 대체 누가 이겼다는 거야. 칼데론이 40만표 앞섰다고 하는데, 먼데서 봐도 좀 개운치가 않다. /AFP AFP통신은 2일 치러진 대선에 전체 유권자 7000만명 중 400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집권여당인 우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득표율 36.4%를 차지해 좌파 민주혁명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35..

멕시코의 진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어쩌면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김영삼=IMF’ ‘김대중=6·15’인 것처럼, ‘노무현=FTA'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FTA해서 나라를 수렁에 빠뜨린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FTA와는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가 워낙 꼴통인 관계로, 이렇게 부도덕한 집단에서 나라 망치는 일에 무기력하게 동참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많이 든다. 멕시코 대선이 지금 막 치러지고 있다. 세계 언론의 관심은 ‘중남미 좌파열풍이 멕시코에서도 이어질 것인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

멕시코도 좌파, 브라질도 좌파

중미와 남미의 대국 멕시코와 브라질이 대통령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다음달 2일 대선을 치르는 멕시코에서는 좌파 후보가 집권당 우파 후보를 누르고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좌파 열풍이 미국의 앞마당인 멕시코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파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에서는 우파 정권의 경제 실패 후폭풍으로 좌파 집권이 점쳐지는 반면, 브라질에서는 좌파 정권의 경제성공에 힘입어 재집권이 예상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대선 앞둔 멕시코, 극심한 혼란 다음달 2일 실시될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 정치권은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좌파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 간 상호비방과 각 후보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