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혼잣말 장르: 詩 시인 이름: 딸기 눈 온다 눈 날린다, 지금 이 겨울 첫 눈이다 물방울이 얼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왜 '눈'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눈 내리는 모양을 보고 '펄펄'이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누구일까 눈이 막 하늘로 올라간다. 난 오늘 희고 따뜻하고 가벼운 폴라플리스 소재의 웃도리를 입고 왔다 그러니 밖에 나가도 따뜻할 것이다 눈아, 눈아 폴라플리스처럼 가볍고 따뜻해다오 밟고 지나다녀도 가라앉거나 단단해지지 말아다오 네가 뭉쳐 눈사람이 되었을 때 햇볕 쪼금 쬐었다고 녹아내리지 말아다오 오가는 차에 치어서 교통사고로 죽지 말아다오 눈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