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시리아 사이에 갑자기 훈풍이 불고 있다. 미 의회 방문단이 잇달아 시리아를 찾은데 이어 백악관과 국무부의 특사가 다마스쿠스를 찾아갔다. 시리아는 이라크, 이스라엘, 레바논, 요르단, 터키와 접하고 있는 중동의 전략적 요충이다. 미국이 그동안 냉각됐던 시리아와의 관계를 복원해 중동 지정학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9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사를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시리아를 방문했던 제프리 펠트먼 미 국무부 근동담당 차관보 대행은 “아직 대사 복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국무부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2005년 레바논의 라피크 하리리 당시 총리가 테러공격으로 숨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