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40

요니와 함께 한 월요일

요니와 함께 한 월요일...은 사실 말이 안 된다. 왜냐? 우린 계속 함께 있으니까... 홈스쿨링하는 자들의 즐거움이랄까... 하지만 오늘은 요니와 제법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냈다.(여담이지만 요니와 엄마 사이에 '파란만장'은 유행어 같은 말이다. '파란만장 화진이네 가족 이야기'라는 음모로 가득찬 막장 고전소설을 요니가 읽은 뒤로 이 말을 애용하고 있기 때문...) 아침에 요니는 수학 문제집도 풀고, 영어로 된 책도 한 권 읽었다.그리고 엄마와 요니는 점심 먹고 자전거 타고 집을 나섰다. 집 근처 쌈지공원에 가서,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려고.날씨는 느무 좋았다. 바람이 셌지만 덕분에 세탁기 두 번 돌려 오후에 외출하기 전까지 모두 말려 걷어두었고...오늘은 온타케산의 늘 가던 카페 대신 좀 다른 분위..

일본 채소 고야

일본에서 늘 궁금했던 것, 고야.원래 오키나와 지역에서 많이 먹던 채소라고 한다. 애호박 크기에 도깨비방망이처럼 우툴두툴한 독특한 모양 때문에 궁금하면서도 선뜻 손을 대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며칠전 용기를 내어 하나를 샀다. 그리고 나서도 다시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어제 요리;;를 했다. 먼저 사진부터. 오키나와 미군기지 주변에서, 마치 우리나라의 부대찌개처럼 깡통 음식(햄 종류)들과 두부와 계란과 숙주 등등을 볶아서 먹는 '고야 찬푸루'라는 음식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새우와 함께 볶았다. 아지님 말로는 일본 사람들은 주로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먹는다고 하는데, 고야 찬푸루의 출생을 보면 오키나와 섬이라는 특성상 돼지고기보다는 두부, 계란과 함께 볶는 게 원조인 것 같다. 나는 새우볶음에 고야..

읽은 책들, 그리고 요즘 생활

날이 화창하다. 집안에서 내다보기에는. 어제도 그랬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실제 기온은 쌀쌀하다. 서울보다야 도쿄가 따뜻하다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어제는 하루 종일 꼼양과 집안에만 있었다. 둘이 자전거 타고 나들이하는 것 외에는, 둘 다 집안에 콕 박혀서 지내는 지금의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늘 가던 카페에도 책 읽으러 가지 않았고, 그 대신 '해품달'과 '하이킥 역습'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놀았다. 먹을거리는 계속 걱정이다. 며칠 동안 '물채소'라는 것을 많이 사다먹었다. 한자로 水菜라 써있는데 우리말 이름은 모르겠다. 한국에선 본 적이 없는, 아무런 맛도 향기도 없어 오히려 아무 음식에나 넣어 먹기 편한 채소다. 그리고 늘 그렇듯 두부, 오뎅, 꼼양이 '유두부'라고 부르는 살짝 튀긴 두부..

[홈스쿨링] 엄마와 딸, 도쿄 생활 시작하다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용기를 내어 선택한 반년 동안의 홈스쿨링. 실은 뭐 엄청난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겨우 6개월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 했는데 상미언니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어느 시민단체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요니 홈스쿨링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소개하지 않겠느냐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유세떤다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요니와 엄마에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기간이 될 것 같아서 큰 부담 없이 적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기록 삼아 간간히 올려두려고 합니다. 홈스쿨링을 결정하기까지... 아무래도 가장 큰 동력은, 요니가 6개월의 짧은 일본 체류기간 동안 도쿄의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었겠죠. 일본 생활에..

요니가 공부할 것들

올 1학기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엄마와 홈스쿨링을 하기로 했다. 늘 꿈꾸던(엄마는 살짝, 요니는 강력하게;;) 홈스쿨링. 이미 엄마표 공부의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엄청난 어려움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며칠 전 신문에 난 엄마표 영어학습의 조건에 대한 기사를 둘이 함께 읽어보면서 간이 체크를 해봤다. 핵심은 이거다. "엄마표 영어가 성공하려면 엄마가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여기에 상당한 수준의 정보력과 학습 관리 능력, 시간 투자 등이 필요하다. 자녀 역시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향의 아이들이 성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니는 저기서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품'이라는 말에 feel 꽂혀서... 마구마구 애용하고 있다 -_- ) 암..

카루이자와, 단풍

닛코에 이어, 일본에서 마음에 드는 곳 발견. 나가노 현의 카루이자와. 추웠다. 도쿄와는 비교가 안 되게... 차가운 산 공기. 온통 숲속의 별장지이고 그 사이사이로 길이 나 있다. 낙엽 깔린 길들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사진은 별로 못 찍어서... ㅎㅎㅎ 저 길은 아필이면 -_- 낙엽 안 깔린 길... 1박2일 보내면서 두 번이나 들렀던 'Magnolia'라는 카페. 사진에 집중하고 있는 요니.

시험이 없어지니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중간, 기말고사를 사실상 없앴다. 꼼꼼이가 다니는 학교는 서울시내에서도 학생수가 적기로 1,2위를 다투는 곳. 그래서 교육여건이 너무나 좋다. (사교육 극성인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 이런 좋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게 문제일 뿐 -_-;;) 곽노현 교육감의 조치가 아니더라도, 꼼꼼네 학교는 이전부터 '점수'가 없었다. 오로지 점수에 4지선다에 목매고 살았던 엄마아빠는 처음엔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험에 몇점 받았니? 못봤다고 야단치는 게 아니라, 니가 몇점인지 궁금한데... 도대체 시험을 봤는데 점수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니? 그런데 나중에 시험지를 보니... 정말로 점수가 없었다. 국어는 27문제 중 3개를 틀렸구나, 수학은 23문제 중에서 7개를 틀렸구나... ..

꼼양 소식

3.30.수. 이 장난꾸러기... 몹쓸녀석... 맨날 엄마 살 빼라고, 배나왔다고 그러더니 오늘은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 배를 만지면서 "여자애기였으면 좋겠다~" 이러구 있다. 쥐어박아줬다. 3.29.화. 꼼양 학교 숙제가 너무 많다. 상희쌤도 어제 와서 보고는 "내가 봐도 넘 많다"고 놀랄 정도. 아침자습 시간에 NIE하면 어떻겠냐고, 지난주에 회장 엄마(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혹시나 싶어 어느 신문 보게 할거냐고 했더니 담임샘께서 작년까지 소년조선으로 하셨다고 한다. 저는 제 아이를 조선일보로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고 얘기했더니 마침 그 엄마도 조중동 싫어하는 분. 그래서 소년한국으로 바꿨다(이럴 때 소년경향이 있음 좀 좋아 ㅋ) 그리하야 며칠전부터 NIE 시간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