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이란 경제 상황과 잠재력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기를 기다려온 것은 이란인들만이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거대 기업들이 이란의 에너지와 시장을 노리고 진출을 준비해왔다. 엑손 같은 미국 에너지기업들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이란 금수조치 법안들을 철회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하곤 했다. 제재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풀리게 된다. 과연 이란의 경제상황과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란의 최근 경제상황은 매우 나쁘다. 자원부국임에도 오랜 고립과 경제제재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구매력 기준 9871억달러로 세계 19위이지만 1인당 GDP는 1만2800달러로 세계 103위에 불과하다. 경제규모는 커지기는커녕 2011년 제재 강화 이후에 오히려 축소됐다. 산업생산도, 일자리도, 생필품도 모두..

이란 핵합의 막후의 실력자, 하메네이

“영웅적인 유연성을 보여준 것.” 민간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75)의 결단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란은 4년마다 직선제로 뽑는 대통령, 역시 국민들이 선출하는 마즐리스(의회), 보수적인 이슬람 법학자들로 구성된 사법부, 성직자 집단과 혁명수비대(군부)가 때로는 연대하고 때로는 상호견제하는 권력구조를 가진 나라다. 핵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의 입을 막고 하산 로하니 정부가 핵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복잡한 권력구조의 정점에 있는 ‘벨라야트 이 파키르(최고지도자)’ 하메네이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4일 “최고지도자의 지침이 핵 협상을 진전시키는 빛이 돼줬다”고 치하했다. 이란데일리 등은 5일 군..

[뉴스 깊이보기] 도움은 모자라고... 시리아 난민들 어쩌나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 78개국 정부와 40개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리아 원조공여국 회의, 즉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모금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에 합의했고,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일단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유엔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시리아 돕기 모금액 84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액수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유엔은 시리아 내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의 구호에 29억달러, 국경을 넘어 시리아 밖으로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5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번에 정해진 모금액의 4분의 1은 쿠웨이트와 미국 두 나라가 떠맡았다. 두 나라가 각각 5억달러씩 부담하기로..

시리아 내전의 상처... 카메라 보고 손 든 4살 아이  

전쟁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받는 상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시리아 내전이 이달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미래를 이끌 한 세대 전체가 난민이 되거나 교육기회를 잃거나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모두가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리아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 등은 터키 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세계에 시리아 아이들의 고통을 전해주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에 담긴 것은 아디 후데아라는 4살 아이다. 후데아는 두 손을 들고 있고, 큰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터키 기자 오스만 사을리는 2012년 터키 내 시리아 난민촌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기자가 ..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격, 이란에 맞선 '아랍의 반격'

정색을 하고 기사로 정리를 해두면 좋겠지만...이것저것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번 끄집어내 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을 공격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예멘 공격은 사우디 새 국왕 살만의 승부수처럼 보입니다. 압둘라 전 국왕이 숨지자 마자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대신 ‘이란과의 전쟁’을 선택한 꼴이랄까요. 살만은 28일에는 “후티(예멘 친이란계 반군) 뒤에 외국세력이 있다”며 직접 나서서 이란 겨냥한 비난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예멘 공격을 주도하는 것은 살만이 국방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자기 아들 무함마드입니다. 그러니 명목은 예멘 안정화이지만 이번 공격은 첫째 이란에 대한 견제, 둘째 아랍 맹주로서의 위상 부활, 세째 왕정 강화와 차기 후계구도까지 노린 국내정치용 목적 등 다목적 포석이라고 ..

IS ‘총살 동영상’ 속 소년 살인범은 프랑스인  

이슬람국가(IS)로 인한 ‘유럽의 충격’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미국·영국·일본 인질 살해 동영상에 등장한 남성 ‘지하드존’의 신원이 영국인으로 확인된데 이어, 이번엔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살해범이 등장하는 처형 동영상이 공개됐다. 국제테러리즘 모니터링 기관인 사이트(SITE) 인텔리전스그룹 등에 따르면 IS는 지난 10일 한 소년 조직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을 총으로 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처형’당한 남성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계 청년 무함마드 무슬람(19)으로, IS를 이탈하려 했다가 스파이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IS 대원의 총구 앞에서, 무슬람은 자신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자백한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사는 무슬람의 가족들은 동영상을 본 뒤 “무..

[뉴스 깊이보기]문화재 밀매로 돈 벌고, 휘하 조직 늘어가는 IS

이라크·시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며 IS를 모방하는 극단주의 조직들이 늘고 있다. IS가 저지르는 만행에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으나, 그들의 공포전술이 극단세력의 동조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제로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학생 270여명을 집단납치한 악명 높은 나이지리아 무장조직 보코하람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음성메시지를 7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메시지는 아랍어로 녹음됐고 프랑스어와 영어 자막이 달려 있다. 보코하람이 최근 공개한 영상.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 영상에 담긴 음성메시지에서 이라크·시리아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시리아 내전 악화된 원인은 기후변화?  

지구촌 분쟁은 대개 자원 다툼이나 민족·종교간 갈등의 양상을 띠지만 그 이면에 기후변화가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뭄이 잦아지고 사막이 확장되자 목초지를 잃은 유목 부족이 정착민들을 습격해 일어난 수단 남부의 분쟁이 대표적이다. 기후변화가 분쟁을 악화시키고 다툼의 요인을 늘린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미국 학자들이 시리아 내전을 통해 처음으로 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내놨다. 기후변화와 폭력의 관계를 연구해온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의 과학자 솔로먼 샹 등은 2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비옥한 초승달’이라 불려온 시리아-이라크-터키 일대의 강수량을 분석했다. 시리아 내전은 부패한 리더십, 불평등, 인구 폭증, 정부의 무능 등 여러 요인이 결합돼 나타..

[뉴스 깊이보기] IS는 왜 이렇게 잔인할까

무아즈 알카사스베(26)는 요르단 유력 가문 출신으로, 독실한 수니파 무슬림이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고 삼촌은 현역 군 장성이다. 알카사스베 역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공군조종사로 복무했다. 홀로 이라크나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들과 달리 그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IS와의 전쟁에 투입됐다. 조종하던 전투기가 추락해 IS에 붙잡힌 그는 결국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IS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내놓으라고 요르단과 일본을 위협하더니, 일본인 인질 2명에 이어 알카사스베 살해 동영상을 3일 공개했다. 신혼 6개월만에 적에게 생포된 젊은 조종사는 ‘산 채로 화형’이라는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요르단 당국은 알카사스베가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압둘라 국왕 타계, 중동은 어디로 향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우디 왕실은 압둘라 국왕의 사망 소식과 함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79)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이복형 파드 국왕이 사망한 뒤 2005년 8월 공식 즉위했다. 그러나 파드 국왕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1995년부터 국왕 대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20년 동안 사우디를 통치해왔다. 장례식은 전통에 따라 이날 바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하루 만에 장례식 치르고 왕위 계승 왕위 승계는 하루만에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사우디의 권력자가 바뀌었다는 것,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계승자에게로 넘어갔다는 것은 중동 역내의 역학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입김이 곳곳에서 더욱 강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