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선에서 민주화의 상징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 베니뇨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50·자유당)이 사실상 당선됐다. 개표가 80% 가까이 진행된 11일 아키노 의원이 4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을 거의 확정지었다. 과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맞서다 암살당한 베니뇨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과 코라손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아키노는 세계 최초로 ‘모자(母子)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제정의·부패척결 최우선 과제 아키노 바람이 일어난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등록 유권자 5000만명의 75% 가까이가 투표해 어느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심지어 아키노 본인도 투표소 앞에서 4시간이나 기다려 투표를 했다고 마닐라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키노는 3분의2 이상 개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