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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터키 방문 앞두고 대규모 반대시위

딸기21 2006. 11. 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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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16세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슬람국가인 터키를 방문한다.

이미 한차례 `반(反) 무슬림' 발언으로 설화(說禍)'를 빚은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터키에서는 대대적인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 문턱을 넘기 위해 이슬람세력을 억제하려 애쓰는 터키 정부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지만 교황의 이번 방문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교황 방문 반대" 대규모 시위


터키 최대 도시로 교황이 2박3일간 머물 예정인 이스탄불에서는 이미 며칠 전부터 교황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지난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세계적인 유적인 아야소피아를 점거하는 소동을 빚은데 이어 26일에는 도심에서 2만∼3만 명이 참가한 항의집회가 열렸다. 이슬람 정당 주최로 열린 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교황은 터키에 오지 말라"는 글귀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거리 한쪽에서는 십자군 전쟁 때 서양 군대의 잔혹행위를 묘사한 그림들이 전시됐다.






이스탄불, 26일 벌어진 교황 방문 반대 시위. /AP

경찰은 시내에 진압병력과 차량, 헬기까지 배치해놓았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당국은 교황 방문 기간 폭력사태가 일어날까 우려해 이스탄불 전역에 병력을 깔아놓고 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당국은 과격시위가 국가 이미지에 해가 된다며 이슬람세력들에 `시위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슬람정당들을 필두로 한 종교 세력들은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레제프 타입 에르도간 총리마저도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이유로 교황 방문 기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어서, 교황은 실권 없는 대통령만 만나게 된다. 총리실은 부득이한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이슬람세력의 반대를 의식, 교묘하게 교황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 방문에 반대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문제 삼는 것은 지난 9월 교황이 고향인 독일을 방문했을 때 한 강연. 당시 교황은 비잔틴 제국 옛 문헌을 인용한다면서 이슬람은 폭력적인 지하드(성전·聖戰)를 행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전세계 이슬람의 분노를 샀다.
어느 블로그인가를 갔더니, 교황이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국내 언론들이 왜곡했다는 식으로 써있어서 좀 우스웠다. 교황은 그냥 옛 문헌을 인용한 것 뿐이라나? 그런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용' 하면 안된다. 사실이 아닌 걸 인용해서 신문에서 기사 쓰면 독자들이 화낸다. 그거랑 똑같다. 교황이 이슬람을 나쁘게 보지 않는데 언론이 왜곡한 것이 아니라, 이 교황은 이슬람을 나쁘게 보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발언들을 늘 해왔다. 교황이 되기 전부터도 그랬다. 이슬람을 나쁘게 보다가, 교황이 되고 나니 형식상으로라도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안되겠고... 그런데 자기 고향에서 설교를 하다보니깐 또 그 버릇 남 못주고 나쁜 말이 튀어나온 것으로 보는 편이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교황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독일 내 폭력을 거론하며 무슬림 지도자들이 젊은 애들 못 잡아 그렇다는 식으로 무슬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을 한 바 있고, 대주교 시절에는 "터키는 종교, 문화적으로 서유럽과 다르다"면서 EU 가입에 반대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1996년에는 "이슬람은 현대사회에 적응하는데 실패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슬람 외면한 터키 방문?


이번 방문에서 문제가 되는 또 하나는 아야소피아 방문이다. 4∼5세기 비잔틴(동로마)제국 시절 건축된 아야소피아는 원래 `하기아 소피아(신성한 지혜)'라는 이름으로 지어졌고, 1000년 가까이 비잔틴정교(그리스정교) 대성당으로 쓰였다. 15세기 투르크 제국이 비잔티움(현 이스탄불)을 장악한 뒤로는 아야소피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모스크로 쓰이다가 현대 터키공화국 들어서는 박물관이 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 사원을 다시 모스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세속주의를 지키는 터키 정부는 정-교 분리 헌법을 들어 이를 막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교황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곳이 원래 기독교도의 성당이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터키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황청은 공식적으로 `아야 소피아'라는 명칭도 쓰지 않으며 라틴어식 `상타 소피아(Sancta Sophia·성 소피아)'라 지칭한다.

교황이 진정 종교간 화해를 설파하기 위해 아야소피아를 방문하는 것이라면 편들어주고 싶지만, 그런 좋은 의도인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방문에서 교황은 그리스정교의 바르톨로뮤1세 총대주교를 비롯해 아르메니아 정교, 시리아 정교, 유대교 지도자들을 두루 만난다. 그러나 정작 터키 인구(7040만명)의 99.8%를 차지하는 이슬람 지도자들과는 공식 회담 계획을 잡지 않았다. 아야소피아 방문 뒤 투르크 제국의 대(大)모스크로 유명 관광지인 술탄아흐멧 사원(블루모스크)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종교간 화해'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엔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그것도 여론에 밀려 뒤늦게 일정을 추가한 것일 뿐, 바티칸 사이트에 올려진 '공식 일정'에는 적혀져 있지 않다. 그나마 정교, 유대교와의 화해는 전임 요한바오로2세가 생애 말 `대(大)화해'를 추진하면서 이미 이뤄놨던 것들이다.


터키와 기독교, `인연과 악연'


베네딕토 16세는 26일 로마 성베드로광장 미사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터키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터키 내 소수파인 기독교도들은 교황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터키 내 기독교도들의 처우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는 현재 정교도 약 7만 명과 유대교도 2만3000명, 가톨릭과 개신교 등 기독교도 2만5000명 가량이 살고 있다.

니케아 공의회 등이 열렸고 비잔틴제국의 수도가 있었던 터키는 기독교 역사에서는 중요한 땅이다. 그러나 양측의 인연은 좋지 못하다. 비잔티움을 빼앗긴 것은 예루살렘 함락과 함께 유럽 기독교 세력에겐 역사적 상처로 기록돼 있다. 투르크 제국과 유럽의 악연은 현대 터키공화국 탄생 이후에도 계속됐고, EU 가입을 둘러싼 논란이나 유럽 `테러와의 전쟁'을 놓고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내 터키인들이 차별을 받듯, 터키 내 기독교도들도 차별과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월 덴마크에서 촉발된 `무하마드 만평' 사태 때에는 가톨릭 사제가 10대 청년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1981년 요한바오로2세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터키 과격파 청년의 총격을 받았으나 이 청년을 공개적으로 용서했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가 이번 방문에서 터키인들에게 전임자처럼 화해를 설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많다(어쩌면 베네딕토16세에겐 '전임자와의 비교'가 시위대의 공격보다 더 짐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BBC 방송은 대주교 시절부터 교황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발언들을 꾸준히 해온 점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래도 내놓고 '이슬람은 테러범들, 예루살렘 신의 민족' 발광하는 무식한 한국 개신교회 목사들보다는 훨씬 나은데 말이다. ;; 2006/11/27    
  얼마전에 그 동영상 보셨어요? 기독교청년들이 사찰을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동영상. 완전 거품물고 욕할뻔 했다는.-_- 2006/11/28    
  헉 그런 일도 있구나 2006/11/29    
  스타워즈의 시쓰와 합성한 사진이 돌던데 무지 잘 어울려서 놀랐다는... 아무튼 인상 자체도 교활하고 사악해 보이니 -_-; 200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