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올해의 바보들

딸기21 2006. 11. 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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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목요일인 23일은 미국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 요리 재료인 칠면조(turkey)라는 영어에는 `바보, 얼간이'라는 뜻도 들어있다. 미 CNN방송은 추수감사절을 앞둔 22일 올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말썽꾸러기 정치인들을 모아 `올해의 정계 얼간이(Political turkeys) 랭킹5'를 뽑았다.

5위는 지난 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는데 일조한 공화당 중견정치인 4인방. 선거자금 불법사용혐의로 기소된 톰 딜레이 전 하원 원내총무,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기소된 밥 네이 전의원, 소년 사환에게 외설 이메일을 보냈다 들통난 마크 폴리 전 의원, 뇌물마다 가격을 매겨놓고 무려 요트까지 받아 챙겼던 듀 커닝햄 전의원이 그들이다.

4위는 1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가 연방수사국(FBI)에 잡혀간 민주당의 윌리엄 제퍼슨 전의원. 제퍼슨은 뇌물 중 9만 달러를 집 냉장고에 넣어뒀던 것으로 드러나 `차가운 돈(Cool money)'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만들었다. 3위는 사냥을 하면서 변호사 친구를 쏘아 물의를 빚었던 딕 체니 부통령. 2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잠시 찬물을 끼얹었던 존 케리 의원이었다. 케리 의원은 대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공부 안 하면 이라크 간다"고 말해 맹비난을 받았다.

1위는 인도인 대학생을 `마카카(원숭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유투브에 올라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 조지 앨런 공화당 전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앨런 의원은 결국 중간선거에서 낙방해 `말빚을 의원직으로 갚은' 셈이 됐다고 CNN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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