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식품업체가 대표적인 일본식 길거리음식인 타코야키(사진)를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AP통신은 타코야키라는 일본 특유의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의 아성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대적인 타코야키 가게- 타코야키 먹고프다 냠냠;;
타코야키로 출사표를 낸 기업은 일본 식품회사 핫랜드가의 자회사인 사세 긴다코 체인. 이 회사는 이미 타코야키로 발판을 다져, 일본 내에는 물론이고 홍콩과 대만 등지로 진출해 3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긴다코는 내년에 로스앤젤레스 분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핫랜드 경영자인 사세 모리오 회장은 "내가 어릴 적에만 해도 타코야키는 길거리 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사실은 맛 뿐만 아니라 영양도 만점인 완벽한 스낵"이라고 타코야키 예찬론을 펼쳤다. 타코야키는 둥글게 파인 철판에 밀가루 반죽과 문어를 넣고 구워 소스를 뿌린 것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의 길거리 떡볶이 만큼이나 대중적인 음식이다.
일본에서는 고령화로 노인층 인구가 많아지면서 기존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의 매출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맥도널드 등 외국산 체인들이 맥을 못 추는 것은 물론, 토착 음식체인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중적인 식당체인 `요시노야'는 이미 197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82개 영업점을 갖춘 거대체인으로 자리잡았고, 슈크림 빵을 만드는 `비어드 파파'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P통신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등에 800여개 점포를 가진 중국 판다 레스토랑그룹처럼 요시노야와 긴다코 같은 회사들이 정착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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