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고이즈미의 끗발

딸기21 2006. 6.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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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재임 기간 중 마지막이 될 이번 방미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우호를 과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집권 기간 내내 충실한 벗이 되어준 고이즈미 총리를 한껏 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대접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총리가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방문 등 `특별한'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이웃나라들과의 외교관계는 뒷전에 둔 채 대미관계에 집중해온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까지 동원하기로 한 백악관의 `고이즈미 특별 접대'는 미리부터 일본 언론들을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았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집중 거론, 미 정부와 의회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時事)통신 등은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총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등과 만나 대북 압박을 호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4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를 불러 공청회를 열었으며 대북 인권청문회 등을 열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 등도 현안이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봤다.


미 의회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도 고이즈미 총리 방미를 앞둔 일본측 로비가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 하원은 민주당의 레인 에번스 의원 등이 제출한 종군위안부 비난 결의안 심의가 이미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처리를 늦추려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 결의안은 일본 정부의 전시 `성노예' 동원 등 범죄를 비판하고 일본 측에 전쟁범죄 교육 강화, 유엔 위안부 관련 권고안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아.. 갑갑해...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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