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의 기원 The Origins of Alliances
스티븐 월트. 이준상 옮김. 김앤김북스

1987년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세력균형 이론을 보완한 ‘위협균형 이론’을 제안하면서 1950~70년대 중동의 합종연횡을 사례로 분석. 뒷부분 미국에 보내는 제언은, 요즘 트럼프에게 해줘야 할 말인 듯. 듣지 않겠지만.
가장 간단히 말해서, 국가의 대전략은 어떻게 국가가 스스로 안보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은 일단의 가설 또는 예측이다. 한 국가가 직면할 수 있는 도전과 한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국가들의 행동(예를 들어, 그들은 도울 것인가, 중립을 유지할 것인가, 또는 반대할 것인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지도자들이 동맹의 기원에 관해 수용하는 가설은 국가들이 전략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과연 이러한 가설들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여부다. 이 문제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 목표이다. 한 가지 중요한 쟁점은 국가들은 어떻게 위협에 반응하는가이다. 국가들은 위협적인 세력에 균형을 이루기 위해 동맹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가장 위협적인 국가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은가? 두 번째 쟁점은 국가들은 국내 질서가 다른 국가보다는 국내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진 국가와 동맹할 가능성이 높은가 여부다. 마지막 쟁점은 특정한 정책 수단이 다른 국가들이 그들의 동맹 선호를 바꾸도록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3-24
첫째, 나는 균형이 편승보다 더 일반적이라는 점을 입증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세력균형 이론가들과는 달리, 국가들이 힘만이 아니라 위험에 균형을 이루기 위해 동맹을 맺는다고 제시한다. 힘의 분배가 아주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 없지만, 위협의 수준은 지리적 근접성, 공격 능력, 그리고 인지된 의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나는 세력균형 이론 대신 위협균형 이론을 제안한다.
둘째, 증거들은 이념이 동맹의 동기로서 균형보다 덜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나는 많은 외관상 이념 동맹들이 사실상 균형 행동의 한 형태라고 주장한다. 셋째, 나는 어떤 대외 원조나 정치적 침투도 그 자체로 동맹의 강력한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러한 결과들은 왜 미국의 국제적 입지가 극도로 유리하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지를 설명한다. 동맹의 기원을 이해한다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져야 할 부담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다. 그 부담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이다.
-26
‘위협 균형’에 대해서라면, 북한 위협에 대비한 미국과 한국, 일본의 동맹이 가장 대표적인 예일 듯.
복잡한 중동 외교관계사는 패스.
1950년대 이래 미국과 소련 간 군사적 균형의 상당한 변화는 지역 국가들의 동맹 정책을 뚜렷하게 변화시키지 못했다. 1955년과 1979년 사이에 14개의 동맹이 초강대국 중 하나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지역 국가들 간에 형성되었는데, 이 동맹들은 놀랍도록 안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81
초강대국들과 지역 국가들의 상이한 관점은 왜 다른 초강대국을 상대로 한 성전(Crusade)에 지역 동맹국들을 동참하려는 초강대국들의 노력이 끈질긴 지역 갈등에 의해 방해받아 왔는지를 설명한다.26 이 러한 증거는 또한 미국과 소련 간 세력균형의 변화가 지역 국가들이 그들의 행 동을 의미 있게 바꾸도록 이끌 것이라는 일반적 주장을 반박한다.
-183
현재의 중국은 잠재적 초강대국인 동시에, 아시아 국가들에는 지리적으로 근접한 위협이라는 특성.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맞서서 효과적인 아랍연대를 구축하기 힘들었던 것은, 결국 아랍국가들 서로에게 느끼는 위협이 더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
“이 분석은 점령된 영토 회복과 같은 실질적인 목표에 기초하지 않는 한 범아랍 연합의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영토적 양보가 이스라엘의 이익에 매우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랍 동맹 형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동기를 없애버리기 때문이다.”(294쪽)
지금 이스라엘 하는 짓은 정반대인데… 세계의 ‘정부들’은 아닐지라도, 세계 인류를 ‘반이스라엘 연대’로 만드는 게 목표인 듯.
침투(여론 조작에서 쿠데타 음모를 비롯해 남의 나라 정부에 영향을 미치려는 모든 행위)는 동맹 결정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한다면서 월트는 또 이렇게 주장한다. “외국의 침투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종종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제3세계 정권들에 대한 소련의 정치적 침투가 중요한 위험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295쪽)
그래서 결론은.
미국이 지닌 힘의 정확한 수준은 그 힘이 사용되는 방식보다 덜 중요하다. 미국은 동맹국들의 이탈에 대해 너무 많이 우려할 필요가 없고, 자신이 어떻게 잘못된 호전성을 통해 반발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 더 우려해야 한다.
미국은 개발도상 세계의 많은 동맹국들과 자신을 결속시키는 의견일치(consensus)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소련에 대항하는 "전략적 의견일치“를 추구하는 것은 그 지역의 파트너들에게 더 중요한 지역적 문제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308-309
지금 반중국 전선을 만들면서 미국이 하고 있는 바로 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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