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참 지나가버렸네... 2023년 7월 오애리 선배와 동유럽 여행.
1차 대전을 촉발시킨 '사라예보의 총성'의 그 사라예보에 갔다.
유서 깊은 도시.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부터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도시가 되기까지 곡절도 많았고 아픔도 많았던...
먼 과거야 역사로 흘러갔다지만,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때 보스니아 내부의 세르비아계가 무슬림 보스니아계를 봉쇄하고 학살한 상처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도시가 작은 분지 형태다. 사방이 산으로 에워싸여 있고, 어디로 나가려든 꽤나 가파른 산지를 통과해야 한다. 왜 오래 전부터 요충지였는지, 그리고 왜 봉쇄 대상이 되어 그 참극을 견뎌내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형.
하지만 사람들은 예의바르고, 극I형이라 불필요한 말은 단 하나도 하지 않지만 계산 정확하고 바가지나 호객행위 같은 거 하나 없고 거리는 무쟈게 깨끗하고...
오스만 시절의 건물들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 일대는 지금은 관광 명소.
스탈린도 보이고. 프린치페는 왜 기념하는 건지.
보스니아의 영웅은 여전히 티토다.
구시가지 모스크의 부속 건물.
카타르가 지원해서 이 건물 뒤엔 이쁜 도서관도 지어놨던데.
지금은 호텔 앞마당이 돼버린 이쁜 유적지.
돌담 뒤에 수끄들이 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본 사라예보 전경.
맥주 공장. 여기도 1990년대 3년간의 봉쇄 때 공격을 받았다고.
모스크 마당에서.
묘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 날씨도 분위기도 바람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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