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펠로시는 오렌지 마스크, WHO 사무총장은?

딸기21 2020. 10. 9. 21:24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AP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졌을 때 승계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펠로시 의장의 발언 못잖게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가 쓰고 나온 마스크였습니다. 오렌지색 정장에 맞춰 오렌지 무늬가 가득한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요. 펠로시 의장은 이전부터도 여러 디자인의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아래는 펠로시 의장의 ‘마스크 패션’을 뉴욕타임스가 분석하면서 모아놓은 사진들입니다. 옷 색깔에 맞춰 눈길 끄는 마스크들을 하고 나왔네요.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검은 선글래스에 검은 마스크로 첩보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이 AP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통 스카프를 마스크처럼 코와 입에 두른 모습이 현지 TV에 중계됐습니다.

 

모디 총리는 공식 석상에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쓰고 나온 적이 많은데, 모디 총리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총리 얼굴이 인쇄된 천 마스크가 인기인 모양입니다.

 

EPA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경을 헤매다가 회복된 뒤로 꼬박꼬박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SKY TV

 

스코틀랜드는 체크무늬로 유명하지요. 스코틀랜드 행정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수석장관이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로이터

 

슬로바키아의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지난 4월 새 내각 출범식에 눈에 확 띄는 진한 핑크색 옷과 마스크로 ‘깔맞춤’을 했습니다.

 

로이터

 

올해 유럽연합(EU) 의장국은 독일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를 기념하는 ‘eu2020’ 마스크를 썼습니다.

 

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삼색기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머리 전체를 끈으로 감싸는 스타일이네요.

 

AP

 

지난 6월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강 서안을 병합해버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로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 마스크를 썼습니다.

 

AFP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마스크 밑으로 회색빛 수염이 늘어져 있네요.

 

이란 대통령실·AP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코와 입을 간신히 가리는 손바닥만한 ‘아베노 마스크’를 쓴 모습 때문에 희화화됐지요.

 

AP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일회용 마스크로 턱까지 다 가렸군요.

 

로이터

 

코로나19가 퍼진 뒤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통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3월에 의료시설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철통방어로군요.

 

AP

 

아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딱히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중국에서 미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신화통신

 

왜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을 알렸다는 이유로 당국에 입막음을 당한 뒤 그 자신 감염돼 목숨을 잃은 의사 리원량이 이 마스크를 쓰고 찍은 사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대응에 대한 반발을 불렀던 리원량의 죽음을, 시 주석이 마스크를 통해 오히려 일깨워준 셈이 됐습니다.

 

AFP·신화통신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요. 에티오피아 출신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이사회를 주재하면서 아프리카 전통 문양이 그려진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