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대선 이후 연일 신규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은 확진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른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약 5072만명이다. 지금까지 이 감염증으로 126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대선 뒤로 연일 10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103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24만여명이다. 감염증이 퍼지고 있는데도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모터사이클 랠리가 열렸고, 이 행사에서만 수백명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가 855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다. 유럽의 재확산도 심각하다. 프랑스와 러시아, 스페인, 영국은 감염자 수가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에서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감염자 수는 인도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16만여명으로 더 많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복귀하고 글로벌 팬데믹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바이든 당선자는 7일(현지시간) 승리 연설에서 “우리의 일은 코로나를 통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방역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바이든 캠프는 9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TF는 바이든 캠프에서 방역정책을 총괄해온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위생국장이 이끌게 되며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 교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대선 기간 바이든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바이든 당선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끌었던 트럼프 백악관의 코로나19 TF가 방역에 실패해 미국을 “코너로 몰고 갔다”면서 자신은 취임 첫날부터 “보급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만들었던 전쟁물자생산위원회(War Production Board)처럼 ‘팬데믹진단위원회(pandemic testing board)’를 만들어 총체적 대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방역·의료물자의 생산과 수송을 위해 모든 주들이 나서야 한다며 의료 공급망을 만드는 것을 1순위 과제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 편을 들고 있다며 자금지원을 끊었고, 지난 7월에는 탈퇴서를 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WHO 탈퇴를 철회하고 글로벌 팬데믹 대응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캠프는 대선 때 ‘세계 긴급보건위원회(Global Health Emergency Board)’를 만들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7개국(G7) 국가들이 WHO와 함께 취약한 국가·지역의 위기 대응을 조율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CDC) 등의 전문가들을 소집, 공동대응을 하자고 했다.
바이든 측은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 확산 때 미국이 세계 공동대응을 주도했던 것을 강조하며, 오바마-바이든 정부가 내놨던 ‘글로벌 보건안전 아젠다’ 같은 것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보건의료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보건안전’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국제적 개입에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자에게 보내는 축하의 글을 올리면서 “나와 WHO 동료들은 당신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위기는 생명과 삶을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함께 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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