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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이어 위챗 거래도 금지…LG·삼성 '세탁기 관세' 자화자찬도

딸기21 2020. 8. 7. 20:09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뿐 아니라 위챗에 대한 거래도 금지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전선을 넓히면서, 한국 기업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중국 모바일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각각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만든 앱이 퍼지면서 미국의 안보와 외교정책, 경제를 줄곧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팅과 전자결제 앱인 위챗 사용자가 세계에 10억 명이 넘는다면서 “자동적으로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중국공산당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45일이 지나면 미국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의 틱톡·위챗 관련 거래가 금지된다. 뉴욕타임스는 이 조치로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며 중국의 보복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행정명령에서 금지시킨 틱톡·위챗 관련 ‘거래’가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듯, 위챗도 미국 영업을 미국 기업에 넘기라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행정명령 이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300억달러(35조원)가 날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자신의 경제·무역정책을 자찬하면서 한국산 가전제품도 예시했다. 오하이오주의 월풀 세탁기 공장을 찾은 그는 연설에서 “모든 외국산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매긴 명령을 서명한 게 자랑스럽다”며 그 덕에 월풀 공장들이 번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삼성과 LG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한국과 그밖의 외국 경쟁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세탁기를 덤핑하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율 관세를 내는 대신에 LG와 삼성은 중국이라 불리는 나라로 생산을 옮겼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세이프가드 때문에 미국 내 세탁기 값이 올랐을뿐, 관세가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에 효과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