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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감염자 1600만명, WHO 4번째 '긴급위' 소집

딸기21 2020. 7.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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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의 병원에서 코로나19를 앓고 회복된 남성이 퇴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600만명을 넘어서고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이 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긴급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이면 코로나19에 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된다. 그날 긴급위원회가 다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긴급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의 확산 상황을 평가해 WHO에 권고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 PHEIC가 선포됐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세 번째로 열렸던 4월 30일의 긴급위원회 회의에서는 WHO에 글로벌 방역네트워크를 활용한 긴밀한 협력, 백신·치료제 연구와 진단 모델링을 진전시키기 위한 국제협력, 세계동물보건기구(OIE)나 식량농업기구(FAO)와의 연계를 통한 인간-동물 ‘원헬스(One Health)’ 접근, 치료제와 의료장비가 부족한 국가에 대한 지원, 여행자 관리와 일상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기 위한 지침 개발 등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섣불리 경제를 다시 돌리겠다며 경계심을 늦춘 바람에 감염자는 나날이 늘었고, 이미 6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과 일본 등은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고, 미국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학교 대면수업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나라들도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여행자 통제와 ‘봉쇄’를 다시 강요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WHO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번 브리핑에서 “여행 제한은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며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같이 입증된 방법을 동원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검사와 격리, 치료, 접촉자 추적 같은 기본적인 조치들을 강조하면서 한국, 독일, 중국, 캐나다의 성과를 소개했다.

 

WHO 긴급프로그램 책임을 맡고 있는 마이크 라이언 사무차장은 “개별 국가들이 국경을 언제까지나 닫아둘 수는 없다. 경제는 다시 돌아가야 하고, 사람들은 일터로 가야 하고, 교역은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BBC는 WHO 관리들이 국가 차원의 봉쇄보다는 작은 지리적 범위 안에서 ‘지역 봉쇄’를 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각국이 여행 규칙이나 학교 수업 지침 같은 대응책을 수시로 바꾸지 말고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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