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남극 기온 영상 20도···'이상한 1월'

딸기21 2020. 2. 14. 13:50

남극 북단 시모어섬의 마람비오 연구기지.  위키피디아

 

남극이 20도?

 

올 1월 지구 기온이 전례 없이 높았다는 조사결과들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남극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마주보고 있는 남극 대륙 북단 시모어섬의 마람비오 연구기지에서 지난 9일 기온이 20.75도로 관측됐다.

 

남반구는 지금이 여름이라는 점과 시모어섬이 남극의 북쪽 끝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도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달 6일 시모어섬 부근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기온이 8.3도까지 올라갔다. 마람비오 기지의 연구진은 엘니뇨 현상 때문에 최근 고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지의 브라질 과학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주변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일회성 고온현상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올 1월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 평균온도가 141년의 관측 역사상 1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았다. 1월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은 역사상 12월 기온 중에 가장 높았고, 그 전 달은 역사상 11월 기온 중에 가장 높았다. 10월도, 9월도 마찬가지였다. NOAA에 따르면 월 평균 기온이 ‘그 달의 역사상 기록 중에 가장 높은’ 상황이 무려 4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은 따뜻했네, 역대 최고로

 

앞서 유럽연합(EU)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8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세계가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U가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특히 유럽은 다른 대륙들보다 더 따뜻했으며, 핀란드 헬싱키조차 하루도 눈이 오지 않는 이례적인 1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서쪽 순달쇠 지역은 1월초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갔다.

 

사막엔 눈 오고, 핀란드는 ‘파릇파릇’···세계 곳곳 ‘이상한 겨울’

 

러시아와 캐나다 동부 등도 지난달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5도가량 높았고, 미국 동부 보스턴은 23도까지 올라간 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