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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무인정찰기, 둥펑 신형미사일...'건국 70주년' 중국의 새 무기들은

딸기21 2019. 10. 14. 15:39

2019.09.30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린 9월 21일, 미사일을 실은 군용 차량이 베이징 장궈먼웨이 대로를 지나고 있다. 10월 1일 기념식 때 선보이기 위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41’을 옮기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초음속 무인정찰기, 신형 둥펑 탄도미사일, 첫 스텔스 전투기. 중국이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이다. 미국과의 갈등에 홍콩 시위까지 겹친 중국은 상처 입은 자존심을 되살릴 계기로 이번 기념행사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중국이 선보일 새 무기들이다. 마지막 대규모 열병식은 승전 70주년을 기념한 2015년이었고 중국의 군사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둥펑(DF)-41 미사일을 공개할 것인지다. 사거리가 1만2000~1만5000km에 이르며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둥펑-41일 “미국과 러시아가 개발해온 ‘7세대’ 핵미사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둥펑-41과 함께 DF-21D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17 극초음속 미사일, 잠수함 발사형 탄도미사일(SLBM) 쥐랑(JL)-2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퍼레이드에 1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전투기와 정찰기 등 160대와 신형 무기·설비 580종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무기가 나올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6일 인민해방군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지만 둥펑-17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의 이번 기념식이 “‘평화를 사랑하지만, 우리가 못 할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차량이 베이징 시내에서 위장막으로 덮은 드론을 운반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우젠-8 초음속 무인정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열병식을 앞두고 최근 우젠(DR)-8 초음속 무인정찰기로 보이는 드론을 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태평양 한가운데 괌까지 정찰할 수 있다는 우젠-8은 중국의 드론 기술을 집약한 첨단 모델로 알려졌다. 리젠(利劍) 스텔스 무인폭격기와 중국의 첫 스텔스 폭격기 젠(J)-20, 주력 폭격기 모델인 젠-10과 젠-11B, Z-20 무장헬기 등도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퍼레이드 ‘단골’이었던 젠-8은 이번엔 나오지 않는다. 러시아 투폴례프 전투기를 개량한 이 모델은 이미 낡아 퇴역을 앞두고 있다.

 

마오쩌둥 주석이 공화국 건국을 선언한 1949년 인민해방군은 전투기 17대를 가지고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초라한 열병식을 해야 했다. 하지만 1999년 건국 50주년, 2009년 60주년 기념식은 군사대국이 돼가는 중국의 모습을 세계에 알렸고 2015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도 마찬가지였다.

 

건국 70주년 기념식 퍼레이드를 앞두고 리허설이 실시된 9월 21일 베이징 시내 장궈먼웨이에 가림막을 덮은 드론이 배치돼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이번 기념식은 70년만에 미국과 어깨를 맞대게 된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공고한 위상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5일에는 최초로 제작한 ‘075형’ 상륙강습함을 진수시켰다. 시 주석은 지난 29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 등에게 훈장을 주고 70주년 기념공연을 관람하는 등 연일 ‘건국기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에는 톈안먼 광장의 열사 기념탑에 헌화하고 마오쩌둥 기념관을 방문했다.

 

1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30만명이 동원된 시민 퍼레이드,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저녁에는 시 주석이 참석하는 환영 리셉션이 열린다. 4년 전 승전기념일 행사에는 박근혜 당시 한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