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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많은 도시, 돈 많이 쓰는 도시...세계의 인기 관광지는

딸기21 2019. 9.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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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을 여행한 사람은 연인원 14억명이었습니다. 전년보다 6% 늘어난 숫자입니다. 최근 10년 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여행자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해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관광객 증가추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중동 국가에서 외국을 방문한 사람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아프리카인들은 7% 증가했습니다.

 

태국 방콕의 그랜드팰리스. 사진   http://www.bangkok.com

 

세계의 여행자들은 어디를 많이 방문했을까요. 이달 초 마스터카드가 분석한 인기 도시 1위는 태국 방콕이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해마다 자사 카드 회원들의 여행데이터를 통해 방문자 숫자와 돈 씀씀이를 분석한 ‘GDCI(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를 발표합니다.

 

방콕은 이 지수에서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2280만명이 이 도시를 찾았는데, 올해엔 3.3%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을 많이 찾은 것은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인도인, 영국인 순이었습니다. 방콕 시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시내 관광지는 그랜드팰리스와 왓아룬 사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당일 교외 여행지는 담논사두악 수상 시장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콕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투어코스죠.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사진  https://www.lamadubai.com

 

2위는 프랑스 파리, 3위는 영국 런던으로 각각 19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끌어모았습니다. 다만 런던은 10위 안에 든 도시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관광객이 감소(-4%)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터카드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10년새 아시아 도시들의 관광객 증가가 뚜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4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5위는 싱가포르, 6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였습니다. 미국 뉴욕은 7위였고요. 터키는 이스탄불(8위)과 안탈랴(10위) 두 개 도시를 명단에 올렸네요. 9위는 일본 도쿄였고, 서울은 11위였습니다.

 

터키의 지중해 휴양도시 안탈랴. 사진 https://www.businesstraveller.com


그런데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 액수로 보면 순위가 좀 바뀝니다. 1위는 두바이로 작년 한해 동안 308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2위는 성지순례객들이 몰려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200억달러를 끌어모았습니다. 방콕은 전체 순위에서는 1위였지만 관광객의 지갑을 여는 데에서는 메카와 규모가 비슷했습니다.

세르비아의 노비사드. 사진 Getty Images

 

론리플래닛이 뽑은 ‘올해 가봐야 할 도시’의 면모도 눈길을 끕니다. 여행가이드북으로 유명한 이 회사가 뽑은 도시는 덴마크 코펜하겐, 중국 선전, 세르비아의 노비사드,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네팔 카트만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 미국 시애틀, 크로아티아의 자다르, 모로코의 소도시 메크네스입니다. 각국에서 ‘최고 인기’ 도시들은 아니지만 은근히 구경할 거리가 많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 같습니다.

모로코 메크네스의 물레이 이스마일 영묘. 사진  https://www.lonelyplanet.com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뽑은 지난해 인기도시는 홍콩, 방콕, 런던, 싱가포르, 마카오 순입니다. 파리, 두바이, 뉴욕, 쿠알라룸푸르, 선전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기관이 뽑은 상위 50위권 도시 중 40개가 아시아에 있어, ‘아시아 여행시대’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흔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올해 10대 관광지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스위스였습니다. 아시아권은 일본과 호주뿐이고, 모두 구미 국가들이로군요.

코스타리카 산카를로스의 라포르투나에 있는 아레날 화산. 사진 tripadvisor.com

 

여행앱 트립어드바이저는 도시가 아닌 ‘액티비티 관광지’ 명단을 뽑아 올렸습니다. 아웃도어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여행지로 첫손 꼽힌 곳은 중미 코스타리카의 산카를로스에 있는 라포르투나라는 곳입니다. ‘완벽한 원뿔형’의 모양으로 유명한 아레날 화산과 타바콘 온천, 협곡과 호수와 강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6시간짜리 래프팅 코스와 소규모 그룹관광이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 사진 tripadvisor.com

 

2위는 미국 하와이의 카우아이. 마카우와히 동굴 자연보호구역에서 반나절 생태역사트레킹을 할 수 있고, 돈을 좀 더 들이면 경비행기 관광이나 콜로아 집라인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3위인 노르웨이의 트롬소는 빙하가 만들어낸 피요르를 끼고 있습니다. 순록 먹이주기, 원주민인 사미족 문화탐방 같은 투어가 유명합니다. 한겨울에는 오로라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 사진  https://visitpuertovallarta.com

 

4위인 뉴질랜드의 로토루아는 울창한 숲과 래프팅으로 유명합니다. 5위는 멕시코 중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푸에르토 바야르타입니다.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뉴질랜드의 퀸스타운,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 그리스의 산토리니,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가 6~10위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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