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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7대 불가사의

딸기21 2006. 1.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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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유산은 우리의 미래다."

탐험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르트 베버가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대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 거대한 유적 7개를 `7대 불가사의'로 꼽고 경외감을 드러냈었다. 베버의 제안은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세계인의 지적, 문화적 감수성에 맞는 `현대판 세계 불가사의'를 새로 뽑자는 것. 베버는 사재를 털어 `새로운 7대 불가사의(N7W) 재단'을 창립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졌던 베버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N7W는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확대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하이디-베버 박물관에 본부를 둔 N7W 재단은 베버가 내놓은 돈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소액 기부금으로 기금을 만들었다. 후원자들은 장차 세워질 N7W 기념벽에 이름이 새겨진다고 재단 측은 밝히고 있다. 기부금은 탈레반의 폭파로 사라진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불상 유적지를 비롯해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역사유적의 복원과 보호활동에 쓰이게 된다. 

전화 투표로 불가사의 선정

N7W재단은 출범 뒤 건축·문화재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77곳을 골랐다. 불가사의 후보들은 지난해말 재단에 속한 전문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1곳으로 압축됐고, 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그 2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재단은 웹사이트를 통해 후보지들을 알리고, 올해 1년 동안 세계인들의 전화 투표를 받아 최종적으로 7곳을 선정, 내년 1월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대부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후보지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투표를 하려면 유료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재단 측은 "이 이벤트의 목적은 세계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전화요금의 절반은 유적 보호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최종후보지들을 뽑은 전문가 위원회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스페인의 페데리코 마요르 사라고사 위원장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설계한 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세자르 펠리, 바우하우스 운동의 계승자로 불리는 호주의 해리 자이들러,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라크 여성 자하 하디드, 역시 프리츠커상을 받았던 일본의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미 매서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인 중국의 장융호(張永和),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랙 아키텍트(흑인 건축)' 운동을 선도해온 아지즈 타요브 등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위원회에 참여했다.


21곳을 보면 인류 역사가 보인다


N7W재단이 선정한 새로운 불가사의 후보지들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념비적인 건조물들을 망라하고 있다. 재단 전문가 패널들의 면모에서도 드러나듯, 이 목록에서는 지리적 `안배'를 중시한 기색이 역력하다. 고대의 불가사의들이 지중해 주변의 유적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N7W 후보들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호주,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거대 건조물들을 포괄한다. 


이스터섬의 거대한 인면 조각상과 스톤헨지의 돌무더기처럼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것들이 있는가하면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처럼 현대적 미의식을 상징하는 건축물들도 이름을 올렸다.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것들 중에서는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1.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아고라(광장)와 함께 도시 중심부를 구성하던 얕은 언덕. 동서 약 300m, 남북 약 150m의 가늘고 긴 언덕으로 되어 있다. 기원전 13세기 미케네 시대에 세워졌다.


2.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이슬람의 마지막 왕조인 나스르왕조의 성채도시로 13∼14세기에 걸쳐 지어졌다. 중세 이슬람 건축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3.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왕국(앙코르왕조) 자야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걸쳐서 조성한 도시 유적. 12㎞에 이르는 고리 모양의 성곽(높이 8m) 안에 불교 사원들과 왕궁이 있다.


4. 멕시코 치첸잇사 피라미드

 

멕시코 유카탄주 남부 메리다에 있는 마야문명의 유적. 6세기부터 이 일대에 거주했던 잇사족은 11세기 무렵 문명의 절정을 이루며 피라미드와 천문대 등을 남겼다.


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그리스도상


코파카바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710m의 코르코바도 언덕 꼭대기에 높이 30m의 거대한 그리스도상이 서 있다. 양팔 길이 28m, 무게 1145t으로 1931년 축조됐다.


6.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기원후 80년에 만들어진 투기장(鬪技場)으로, 긴 쪽의 지름 188m, 짧은 쪽 156m, 둘레 527m. 고대 로마제국 시절 검투사 시합과 맹수 경기가 벌어지는 오락시설로 이용됐다.


7. 칠레 이스터섬


이스터섬에는 돌 제단과 사람 머리 조각상들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 섬에는 적어도 10세기 이전에 인류가 정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적의 주인들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8. 프랑스 파리 에펠탑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만들어진 철탑. 높이 312m. 1층(58m), 2층(116m), 3층(276m)에 각각 전망실이 있고,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9. 중국 만리장성

 

총길이 약 2,700km로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이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해 쌓았으며, 현재 모습은 명나라 때 완성됐다.


10. 터키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4∼6세기 동로마제국 시절 만들어진 비잔틴 건축의 걸작.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넘어간 뒤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다. 지름 33m의 거대한 돔과 대리석 회랑, 모자이크들이 유명하다.


11. 일본 교토(京都)의 기요미즈테라(淸水寺)

 



163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건립됐다. 경사가 급한 계곡으로 향해서 본당이 돌출해 있고, 139개의 거대한 나무기중이 본당을 떠받치고 있다.


12.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모스크바 중심부의 성채로, 중세 이래 권력의 중심부가 돼왔다. 12세기 건축돼 계속 증축됐다. 그라노비타야 궁전, 우스펜스키 성당, 이반 대제(大帝) 종루(鍾樓) 등이 들어서 있다.


13. 페루 마추픽추

 

페루 남부 쿠스코지방에 있는 잉카 유적. 해발고도 2500m가 넘는 험준한 산의 허리 부위에 위치해 있어 스페인인들의 파괴를 면했다. 잉카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14. 독일 휘센 노이슈반슈타인성

 



독일 바이에른지방의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신(新) 로마네스크양식의 대리석 성채. 19세기 후반 루드비히 2세 때 만들어진 것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 요르단 페트라 고대도시 유적

 



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 사막의 협곡에 바위산 벽면을 깎아 만든 신전과 수로, 원형극장과 주거지 등이 남아 있다.


16.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

 



고대 이집트 4왕조의 쿠푸왕(재위 기원전 2589?∼ BC 2566)의 무덤. 카이로 외곽 기자에 위치하며 밑변 230 m, 높이 146.5 m의 거대 석조건축물이다.


17.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뉴욕만 연안 리버티섬에 있는 거대한 여신상. 대좌(臺座) 높이 47m, 동상 높이(횃불 포함) 46m, 무게 250t. 미국독립 100주년인 1886년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했다.


18. 영국 에임스베리 스톤헨지

 



영국 남부 솔즈베리평야 중앙에 있는 거석기념물. 기원전 2800∼1100년 무렵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천문대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19.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국제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덴마크의 건축가 이외른 우촌이 설계한 것으로 1973년 완공됐다. 배의 돛 모양을 흉내낸 지붕으로 유명한 시드니의 상징이다.


20. 인도 아그라 타즈마할 묘궁(墓宮)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건축. 1631년 무굴 제국의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를 위해 무타즈를 위해 지었다. 흰 대리석에 벽면을 메운 서예와 상감 장식이 매우 화려하다.


21. 말리 통북투

 



말리 중부 니제르강 연안에 있는 도시로, 16세기 전반 `신비의 도시'라 불리며 교역지 중심지로 번영을 구가했다. 14세기에 세워진 모스크와 성곽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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