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일 자민당, 선거구서 25% 표 얻고도 의석 75% 차지

딸기21 2014. 12. 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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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25%로 전체 의석의 75%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결과를 분석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이렇게 보도했다. 지역구(소선거구) 직접투표 기준으로 보면 전체 유권자 중 25%가 자민당을 지지했으나, 투표율이 낮았던데다 비례대표 결과조차 유리하게 작용해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4분의3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소선거구 투표로 뽑힌 의석은 전체 475석 중 295석이다. 소선거구 투표에서 자민당의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는 48%였다. 투표율은 전후 최저치인 52% 대에 머물렀다. 따라서 자민당의 실제 득표율은 25%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민당은 295개 소선거구 중 223석(76%)을 가져갔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소선거구 득표율이 22.5%였는데 의석은 13%인 38석만 챙길 수 있었다. 민주당 후보들이 자민당 후보에 밀려 2등을 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1명의 의원만 뽑기 때문에, 2등 이하의 득표율은 사표(死票)가 된다. 이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문제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자민당은 전체 유권자의 17%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전체 180석 중 3분의1이 넘는 68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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