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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정조회장, 취임하자마자 “고노담화 수정해야”  

딸기21 2014. 9. 4. 16:40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사진) 신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이 3일 취임하자마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의 수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나다는 민방인 BS후지에 출연, “허위로 인해 국가의 명예가 세계에서 실추되고 있다”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 등이 4일 전했다.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통해 행정개혁상에서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나다는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파에 속한다. 변호사 출신으로, 2007년 6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군위안부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전면광고를 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일본 의원들 중의 한 명이다. 2012년 12월 아베 집권 2기를 맞아 입각한 뒤에도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에 빠지지 않고 참배한 인물이다. 그 전 해에는 독도 방문을 시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앞서 자민당은 고노담화를 대체할 새 담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제안서를 냈다. 당시 정조회장이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는 3일의 개각으로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새 내각과 자민당 요직에 강경 우파가 포진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고노담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진보 성향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과거 위안부 관련 기사의 오류를 인정하고 취소한 사건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아사히 기자 출신으로 3일 입각한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법무상은 3일 밤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사히 기자로 일했지만 (아사히 보도에) 위화감을 느낀다”며 “잘못된 내용을 기사에 쓴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위안부 보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