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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등 찍은 반 할 감독?

딸기21 2014. 7. 10. 15:28

“로메로에게 승부차기 막는 법을 가르친 것은 바로 나인데...”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세르지오 로메로(27)가 9일(현지시간) 열린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슛을 2개나 막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연장전까지 뛰고도 아깝게 패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을 법하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떠오른 로메로에게 승부차기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친 사람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끈 루이스 반 할 감독이었다고 AP통신은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골키퍼 세르지오 로메로(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승부차기 슛을 막아 승리를 거둔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옆에서 기쁨의 포옹을 하는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와 루카스 빌리아다. 상파울루/AP연합뉴스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AZ알크마르의 감독이었던 2007년,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 있던 로메로를 영입해 네덜란드로 데려왔다. 유럽리그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알크마르는 반 할 감독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클럽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가 됐다.

 

로메로는 옛 ‘은사’를 잊지 않았다. 9일 경기 뒤 로메로는 인터뷰에서 “승부차기는 운에 많이 좌우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믿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에게도 감사하지만, 반 할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반 할 감독이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그 덕분에 내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르치고 끌어준 로메로 때문에 결승전으로 가는 길이 막힌 반 할 감독은 경기 뒤 로메로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로메로에게 페널티킥을 막는 법을 가르친 것은 바로 나였다”면서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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