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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또 '축구폭동'

딸기21 2011. 6. 27. 19:50
아르헨티나는 훌리건으로 유명한 나라죠.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플라테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폭동 수준의 충돌이 일어나서 2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발단은 리베르플라테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패배를 겪은 것입니다. 문제의 경기가 있었던 것은 어제, 일요일인 26일. 리베르플라테가 홈 구장인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 팀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베르플라테는 2부 리그인 B 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1-1 무승부. 리베르플라테는 다음 시즌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리베르플라테의 홈 성난 팬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장 밖에 모여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폭동으로까지 간 걸까요?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는 2부리그 팀입니다. 그런데 리베르플라테는 1차 원정경기에서 0대 2로 패했습니다. 이번 홈경기에서는 리베르플라테가 경기시작 5분만에 먼저 골을 넣어 1대 0으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동점골을 먹었고, 페널티킥을 놓쳤습니다. 

아르헨티나 훌리건들을 ‘바라스 브라바스(barras bravas)’라 부르는데, 그 난동이 세계 최고 수준이랍니다. '푸에르타 도세 참사'를 비롯해, 축구장 참사는 드문 일도 아니고요. 리베르플라테의 2부 강등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경기장 주변에 미리 배치돼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일을 걱정해서 두 클럽 측이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내무부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상의 끝에 그냥 관중을 받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경기 결과가 나오자 예상대로 훌리건들은 거리로 뛰쳐나왔고, 경기가 끝나고 몇시간이 지나도록 폭동이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헬기 몇대를 동원해 해산령을 내렸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경찰 병력 2200명이 고무총과 최루탄을 쏘자 훌리건들은 돌을 던지고 주변 차량과 쓰레기통들에 불을 질렀습니다. 현장에서 병원에 실려간 사람만 25명이니까 부상자는 훨씬 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베르플라테는 보카후니오르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 명문팀이죠. 두 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홈으로 하고 있는데, 보카 쪽이 주로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 리베르는 부르주아들이 좋아하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베르플라테는 역사가 110년. 에르난 크레스포를 비롯해 아얄라, 사비올라, 캄비아소 등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갔던 클럽입니다. 1901년 창단 이후 1부 리그 우승을 33번이나 했고요. 이 클럽 역사상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팬들의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재정난 때문에 유능한 선수들을 자꾸 내다팔다보니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지경이 됐다는 애기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인 클라린은 “아무도 이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까지 했네요. 

이번 경기 막바지에는 너무 과열돼서 경기장이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마지막 몇분 간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경기 종료 뒤에는 양팀 선수들이 모두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축구장을 떠야 했다고 합니다. 이긴 벨그라노 팀에게는 ‘처형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선수들, 특히 동점골을 넣은 기예르모 파레라는 선수는 리베르플라테 팬들의 보복을 두려워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Why do River Plate’s fans cry?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



There are many ways to analyze River’s relegation. One of them is to look at the riots and mayhemthat took place outside and inside the Monumental stadium, which were not only caused by the astonishing situation, but are also connected to the support that the hooligans have received from club officials and political parties. Violence in soccer is a social phenomenon that is largely studied by the press and social scientists. Last Sunday’s facts, regrettably, only added more reasons for the authorities to treat it properly. 

Another way to see last weekend’s events is through the media. River’s relegation was also useful to see and understand the government’s responsibility in the violent behaviour of the fans. According to the reports of people close to President, Cristina Fernández rejected the Security Secretariat’s proposal for playing without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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