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교황 “노인도 젊은이도 못 돌보는 사회” 유럽 비판  

딸기21 2014. 6.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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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쇠’해가는 유럽을 향한 고언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가톨릭 구호기구 ‘상테지디오 공동체’가 운영하는 로마 시내 트라스테베르의 노인 보호시설을 방문한 교황은 유럽이 나이든 사람들을 종종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유럽에서 노인들은 점점 버림을 받고 있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유럽이 “피로해졌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이든 이들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은 젊은이들도 잘 돌볼 수 없다”며 “(이런 사회라면) 젊은이들은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로마 시내의 가톨릭 구호시설을 방문, 환영나온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있다.로마/AP연합뉴스


지난주 ‘가벼운 질환’ 때문에 즉위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이틀간 휴식을 취했던 교황은 다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오는 8월 한국 방문에 이어, 9월에는 유럽국들 중에선 처음으로 알바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지난해 3월 즉위한 뒤에 이탈리아 내에서 로마를 벗어나 처음 방문한 곳은 지중해의 난민 중간기착지인 람페두사 섬이었다. 이어 교황은 지난해 7월 브라질을 방문,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를 찾았다. 지난달 중동 순방 때에는 이스라엘이 지은 불법 분리장벽에 멈춰서서 기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교황은 유럽국들 중 첫 방문지를 선택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나라”를 우선순위에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교황은 유럽 내 첫 방문지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알바니아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알바니아 외에, 스리랑카와 필리핀이 교황의 내년 방문지로 일찌감치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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