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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호흡기 질환 '메르스(MERS)', 사람 간 감염 확인... 미국서도 발병

딸기21 2014. 5.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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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라 불리는 신종 호흡기 감염질환이 퍼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병해 메르스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미국으로도 퍼져 벌써 미국에서만 3명이 감염됐다. 세계적으로는 환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며 치사율도 매우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에서 세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CDC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는 일리노이주에 사는 사람으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했다가 병이 옮았다. 이달들어 미국서 2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나 이들은 사우디를 여행했다가 감염돼 온 사람들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지난 15일 현재 572명이며, 그중 173명이 사망했다. 2012년 사우디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웃한 요르단·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UAE)·카타르·쿠웨이트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WHO는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중동 각국에 예방조치를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청결을 유지하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식의 통상적인 예방법 외에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 퍼졌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열이 나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등 증상도 비슷하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는 다르다. 메르스는 변형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규명되지 않았다. 낙타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사우디에서는 감염자 수가 지난달 이후 갑자기 2배로 급증했다. 사스의 경우 세계에서 약 8300명이 감염됐는데 치사율은 9%였다. 메르스는 아직 감염자 수는 적지만 치사율이 30%가 넘는다.


MERS-CoV /위키피디아


WHO는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세계적인 비상사태라고 볼 상황은 아니며 사람과 사람 간 전염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만에 미국에서 사람 간 전염 케이스가 확인된 셈이 됐다. CDC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이 질환이 세계에 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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