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온실가스 때문에 쌀·밀 영양성분이 줄어든다  

딸기21 2014. 5. 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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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져 농지가 물에 가라앉고, 열대지방 섬나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전염병과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상의 가난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짐은 또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작물에 들어있는 아연이나 철분이 줄어들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높아지면 2050년까지 밀과 쌀에 들어 있는 아연과 철분과 단백질의 10%가 줄어들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호주, 미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시험재배를 하면서 농작물의 영양성분에 이산화탄소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노천 경작지에 41종의 다양한 작물을 심고 영양성분의 변화를 추적했다. 조사결과 주식 작물인 밀과 쌀에서 아연과 철분, 단백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완두콩과 대두도 마찬가지였다. 



식물의 성분이 달라지는 메커니즘은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식물에서 탄수화물과 다른 성분의 구성비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농작물의 영양성분은

밀: 아연 9.3%, 철분 5.1%, 단백질 6.3% 감소

쌀: 아연 3.3%, 철분 5.2%, 단백질 7.8% 감소

완두콩: 아연 6.8%, 철분 4.1%, 단백질 2.1% 감소

대두: 아연 5.1%, 철분 4.1%, 단백질 4.6% 감소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공공의료대학의 새뮤얼 마이어스 박사는 “20억명 가까운 이들이 이런 곡식에서 인체에 필요한 철분과 아연의 70%를 얻고 있다”며 영양성분 변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금도 지구상 인구의 3분의 1은 철분과 아연같은 필수 무기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6300만명이 이와 연관된 질병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곡물을 좀더 많이 먹는 단순한 해법으로는 영양 불균형을 풀수 없다는 것이다. 칼로리를 그만큼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나 대사질환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덜 민감한 작물 품종을 개발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식물 유전자를 변형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복잡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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