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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털링 공개사과

딸기21 2014. 5.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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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영구제명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0·사진)이 결국 공개사과를 했다. 하지만 NBA는 제명을 철회하지 않을 계획이며, LA 시장도 클리퍼스의 새 주인을 찾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털링은 11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면서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털링은 얼마전 여자친구가 은퇴한 NBA 스타 매직 존슨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공개적인 자리에 흑인과 함게 다니지 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지난달 27일 공개돼 비난이 일었고, 미 프로스포츠계의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스털링의 ‘무지’를 비난했고,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구단주를 징계해줄 것을 리그 측에 요청했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진상조사 뒤 클리퍼스에 대해 영구제명 조치를 취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은 스털링은 1981년 LA 클리퍼스의 전신인 샌디에이고 클리퍼스를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하지만 투자에 인색해 ‘최악의 구단주’로 꼽혔으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앞서도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자기 소유 아파트에 비백인의 입주를 거부, 벌금을 문 적도 있다.

 

스털링은 일단 잘못을 인정했으나, 방송에서의 사과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털링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한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그가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했는지는 보지 않았지만, 방송 내용과 상관없이 우리 도시의 농구팬들을 위해 구단주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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