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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미군기지 들어설 헤노코 해안 매립 허용키로

딸기21 2013. 12. 26. 16:33

일본 오키나와현이 미군 후텐마 공군기지를 현 내에서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전 예정지인 헤노코 해안 매립작업을 승인하기로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 지사가 후텐마 기지 이전 부지인 나고시 헤노코 연안 매립신청을 승인하기로 결정했으며, 금명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일본은 1996년 오키나와 남부 후텐마에 있는 미 해병대 비행장을 2014년까지 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고, 2006년에는 이전지역을 북쪽의 헤노코 연안으로 정했다. 하지만 ‘현외 이전’을 요구하는 오키나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이전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 3월 헤노코 일대 매립신청을 오키나와 현에 냈으며, 이후 현 측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25일 나카이마 지사가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의견접근을 이뤘다. 나카이마 지사는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을 현 측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할 것, 후텐마 기지의 운용을 5년 내 중단하고 반환할 것,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시 마키미나토에 있는 미군 보급지구를 7년 내에 반환할 것, 여러 차례 사고를 일으킨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훈련의 일부를 현외로 이전할 것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후텐마 반환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환경조사를 위한 새 협상을 시작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스프리 훈련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오키나와와 하나가 되어 대처할 것”이라고 나카이마 지사에게 약속했다. 이 면담 뒤 나카이마 지사는 해안 매립계획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키나와 현 정부는 일단 중앙정부와 합의를 했으나, 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달에는 헤노코를 관할하는 나고시의 시장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이 선거가 기지 이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