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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말하는 만델라의 ‘마지막 순간’  

딸기21 2013. 12. 9. 22:10
“죽음의 과정조차 ‘대단한 순간’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아버지의 죽음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자녀들, 손주들, 아내, 모두가 24시간 그의 곁에 있었고, 임종을 함께 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큰딸 마카지웨가 만델라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만델라와 첫 부인 에블린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마카지웨는 9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가족들 모두가 함께 했던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에 대해 털어놨다.

 


만델라의 큰딸 마카지웨가 9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임종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BBC 웹사이트


그의 말에 따르면 만델라를 치료하던 의사들은 목요일인 지난 5일 아침(현지시간)에 만델라의 가족들에게 “우리로선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황이 위중함을 알렸다. “의사들은 내게 ‘마키(마카지웨의 애칭), 아버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오라고 말해요’라고 했다.” 

 

만델라가 한차례 위독한 순간을 겪었던 지난 6월 이후 가족들이 수시로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집에 모여 만델라의 건강을 살피던 차였다. 가족들이 모두들 다시 모여들었고, 그날 저녁 만델라는 마침내 영면에 들어갔다. 

 


마카지웨는 “자녀들도, 손주들도, 그라사(만델라의 부인)도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며 “마치 왕을 지키는 호위무사들처럼” 임종을 맞았다고 전했다. 마카지웨는 남아공 사람들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부족 문화의 맥락에서 그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두 무의식 중에 우리의 관습과 문화를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죽음의 과정을 ‘대단하다(wonderful)’고 표현할 수 있다면, 타타(만델라의 애칭)는 대단한 순간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