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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잠긴 미국

딸기21 2009. 8.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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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의 모든 연방건물과 의사당에는 26일 조기가 게양됐다. 워싱턴은 물론, 미국 전역이 전날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기리는 애도에 잠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을 비롯한 연방정부 건물에 조기를 달라 지시했고 케네디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공공건물에도 조기가 내걸렸다.



Mourners line up to sign condolence books at the 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in Boston Wednesday, Aug. 26, 2009 / AP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언론들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모든 미국인들이 사랑했던 정치인, ‘케네디 가’의 마지막 투사였던 그의 장례식이 국장에 버금가는 추모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신은 29일 오전 워싱턴 부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케네디는 형제인 존 F 케네디 전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묘 옆에 나란히 묻힌다. 시카고트리뷴은 미국 현대정치를 이끈 세 형제가 한 곳에 잠들게 됐다면서 “캐멀롯(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왕국)의 모험은 이제 막을 내렸다”고 평했다.
안장되기 전에 조문객들이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시신은 27일 오전 케네디 가문의 저택이 있는 매서추세츠주 하이애니스포트에서 차량행렬로 운구돼 보스턴의 JFK 도서관으로 옮겨진다. 유족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에 주검을 공개, 조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후 7시에는 비공개 추도행사가 도서관에서 열린다. 29일 오전 보스턴에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당에서 장례식이 거행된다. 오후에 알링턴 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장례 미사에 참석해 조사를 할 계획이지만 안장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가족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 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바마는 앞서 케네디 타계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애도했었다. 보스턴 언론들은 “오바마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게끔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설득한 것이 케네디였다”고 전했다.
유명인사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는 유엔의 든든한 후원자였다”면서 여러 현안을 놓고 케네디와 의논을 했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대통령도 성명을 발표, “그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의 하나였다”고 평했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별도로 애도 성명을 냈다. 케네디의 변호사는 1960년대 JFK 대선 캠페인 때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 내용 등이 담긴 케네디의 회고록 <진실의 나침반(True Compass)>이 다음달 중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